K리그 또 '오심 논란'…명백한 파울, VAR까지 보고도 'NO 페널티킥'
김명석 2023. 5. 11. 07:02
지난 9일 FC서울-광주FC전 오심 논란
나상호, 안영규 태클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영상까지 직접 보고도 'NO PK'
K리그에서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오심이 나왔다. 명백하게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영상까지 직접 확인하고도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지 않은 것이다. 왜 PK를 선언하지 않았는지, 해당 판정이 정심은 맞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채, 오심 피해를 본 선수와 팬들만 분통을 터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의 오심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나왔다. 서울이 2-1로 앞서던 후반 35분, 나상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순간이었다.
나상호의 돌파를 막기 위해 광주 수비수 안영규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나상호는 이 태클에 걸려 그대로 쓰러졌다. 서울 선수들의 PK 항의에 경기를 진행한 고형진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VAR 심판실과 교신하던 고 주심은 VAR 심판실 권유에 따라 직접 영상을 보고 판단하는 '온 필드 리뷰'에 나섰다. 중계화면을 통해서도 주심이 보는 온 필드 리뷰 영상이 고스란히 나왔고, 안영규의 오른발에 나상호가 걸려 넘어지는 장면도 명확하게 잡혔다.
파울 당시 공 소유권, 그리고 태클 동작 등을 고려하면 논란의 여지조차 찾기 어려웠다. 나상호는 안영규의 슬라이딩 태클 시점에 공을 컨트롤해 소유권을 지켰고, 살짝 방향을 바꿔 안영규의 태클 범위에서 벗어났다. 안영규는 슬라이딩 태클이 무산된 뒤 누운 상태에서 한 차례 더 발을 들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나상호가 걸려 넘어진 것이다. 명백한 파울이자 PK 상황이었다.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주심 역시 이 장면을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VAR 심판실의 권유에 따라 직접 이 장면을 확인하고도 자신의 첫 판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한 것이다. 주심 성향에 따라 PK를 선언하지 않아도 될 만한 파울과도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
물론 이 장면 이후 박동진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경기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다만 오심 피해를 본 서울의 승리에 가려졌을 뿐, 이 장면에서 나온 주심의 판정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오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VAR까지 거치고도 명백한 파울 상황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더욱 납득이 어려웠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판정에 대한 정심·오심 여부는 물론, 정심이라면 왜 파울이 아닌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가 안 된다는 점이다. 관리·배정 등 심판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가져간 대한축구협회(KFA)는 어느 순간부터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심판위원장은 공석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명백한 오심에도 속이 끓는 건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뿐인 셈이다.
앞서 서울은 지난달 27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극적인 동점골이 주심의 파울 오심과 석연찮은 휘슬 타이밍으로 취소됐다. 오심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KFA는 심판평가소위를 통해 만장일치 오심을 결정하고 당시 주심이었던 채상협 심판의 배정을 긴급 정지했다.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대형 오심이 발생한 셈이다.
김명석 기자
나상호, 안영규 태클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영상까지 직접 보고도 'NO PK'
K리그에서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오심이 나왔다. 명백하게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영상까지 직접 확인하고도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지 않은 것이다. 왜 PK를 선언하지 않았는지, 해당 판정이 정심은 맞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채, 오심 피해를 본 선수와 팬들만 분통을 터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의 오심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나왔다. 서울이 2-1로 앞서던 후반 35분, 나상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순간이었다.
나상호의 돌파를 막기 위해 광주 수비수 안영규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나상호는 이 태클에 걸려 그대로 쓰러졌다. 서울 선수들의 PK 항의에 경기를 진행한 고형진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VAR 심판실과 교신하던 고 주심은 VAR 심판실 권유에 따라 직접 영상을 보고 판단하는 '온 필드 리뷰'에 나섰다. 중계화면을 통해서도 주심이 보는 온 필드 리뷰 영상이 고스란히 나왔고, 안영규의 오른발에 나상호가 걸려 넘어지는 장면도 명확하게 잡혔다.
파울 당시 공 소유권, 그리고 태클 동작 등을 고려하면 논란의 여지조차 찾기 어려웠다. 나상호는 안영규의 슬라이딩 태클 시점에 공을 컨트롤해 소유권을 지켰고, 살짝 방향을 바꿔 안영규의 태클 범위에서 벗어났다. 안영규는 슬라이딩 태클이 무산된 뒤 누운 상태에서 한 차례 더 발을 들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나상호가 걸려 넘어진 것이다. 명백한 파울이자 PK 상황이었다.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주심 역시 이 장면을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VAR 심판실의 권유에 따라 직접 이 장면을 확인하고도 자신의 첫 판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한 것이다. 주심 성향에 따라 PK를 선언하지 않아도 될 만한 파울과도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
물론 이 장면 이후 박동진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경기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다만 오심 피해를 본 서울의 승리에 가려졌을 뿐, 이 장면에서 나온 주심의 판정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오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VAR까지 거치고도 명백한 파울 상황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더욱 납득이 어려웠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판정에 대한 정심·오심 여부는 물론, 정심이라면 왜 파울이 아닌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가 안 된다는 점이다. 관리·배정 등 심판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가져간 대한축구협회(KFA)는 어느 순간부터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심판위원장은 공석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명백한 오심에도 속이 끓는 건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뿐인 셈이다.
앞서 서울은 지난달 27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극적인 동점골이 주심의 파울 오심과 석연찮은 휘슬 타이밍으로 취소됐다. 오심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KFA는 심판평가소위를 통해 만장일치 오심을 결정하고 당시 주심이었던 채상협 심판의 배정을 긴급 정지했다.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대형 오심이 발생한 셈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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