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 반토막"…잘 나가던 아우디에 무슨 일이
안민구 2023. 5. 11. 07:01
할인 줄이자 판매량 크게 줄어
올해 판매 목표 둘러싼 딜러사와의 갈등이 할인 축소로 이어져
올해 판매 목표 둘러싼 딜러사와의 갈등이 할인 축소로 이어져
수입차 '빅3' 중 하나인 아우디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우디 딜러사들이 할인 폭을 크게 줄이면서, 고금리 경기 침체 현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은 500대에도 못 미치는 47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선 55%, 전월과 비교하면 79% 줄어든 수치다.
아우디 판매량이 1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에 줄곧 업계 3위를 유지하던 아우디의 순위는 10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공급 이슈는 없었다"며 "고금리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지난달 할인율을 대폭 줄이면서 소비자의 구매 포기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우디는 연초부터 지난 3월까지 A6 모델의 경우 최대 24.5% 할인을 적용했다. A4와 A5엔 최대 21.5%, Q3엔 최대 17.6%의 할인이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할인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할인이 거의 없다시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에서는 할인율이 줄어든 배경으로 아우디코리아와 딜러사의 갈등을 꼽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사들에게 과도하게 물량을 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딜러사들이 4월부터 할인을 줄였다는 것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아우디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여 대로 잡고 이를 딜러사 10곳에게 할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딜러사만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더 이상의 할인은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분기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공격적인 차량 판매까지 했지만, 한 딜러사의 경우 8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딜러사 10곳 중 8곳은 현재 딜러협의회를 구성해 아우디코리아에 집단 대응에 나선 상태다. 1분기 누적 적자가 심해져 목표 달성이 어려우니 목표치를 수정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또 다른 딜러사 관계자는 "제한적인 수입차 시장과 올해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할당량은 비현실적인 목표"라며 "판매 목표를 채우기 위해 할인율을 늘리는 것은 딜러사들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아우디코리아가 할당량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은 500대에도 못 미치는 47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선 55%, 전월과 비교하면 79% 줄어든 수치다.
아우디 판매량이 1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에 줄곧 업계 3위를 유지하던 아우디의 순위는 10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공급 이슈는 없었다"며 "고금리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지난달 할인율을 대폭 줄이면서 소비자의 구매 포기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우디는 연초부터 지난 3월까지 A6 모델의 경우 최대 24.5% 할인을 적용했다. A4와 A5엔 최대 21.5%, Q3엔 최대 17.6%의 할인이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할인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할인이 거의 없다시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에서는 할인율이 줄어든 배경으로 아우디코리아와 딜러사의 갈등을 꼽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사들에게 과도하게 물량을 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딜러사들이 4월부터 할인을 줄였다는 것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아우디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여 대로 잡고 이를 딜러사 10곳에게 할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딜러사만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더 이상의 할인은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분기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공격적인 차량 판매까지 했지만, 한 딜러사의 경우 8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딜러사 10곳 중 8곳은 현재 딜러협의회를 구성해 아우디코리아에 집단 대응에 나선 상태다. 1분기 누적 적자가 심해져 목표 달성이 어려우니 목표치를 수정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또 다른 딜러사 관계자는 "제한적인 수입차 시장과 올해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할당량은 비현실적인 목표"라며 "판매 목표를 채우기 위해 할인율을 늘리는 것은 딜러사들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아우디코리아가 할당량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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