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新회계 덕에 몸값 오르는 손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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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금융지주사들 중심으로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예상되는 데다 새 회계기준 IFRS17 도입 이후 생명보험사 대비 실적 개선 폭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IFRS17에서 손보사 실적 개선 폭이 생보사보다 큰 만큼 손보사들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 것도 손보사 몸값 상승기 속 저렴한 알짜매물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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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인수 경쟁 전망돼 몸값 더 오를수도
올해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금융지주사들 중심으로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예상되는 데다 새 회계기준 IFRS17 도입 이후 생명보험사 대비 실적 개선 폭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이 올해 들어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50억원, 순이익 79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손해보험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25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KB손보의 호실적에 힘입어 신한금융지주에 내어줬던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이 1조4976억원으로 1조3880억원을 기록한 신한지주를 1100억원가량 추월한 것이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이 1338억원으로 KB라이프의 순이익 937억원보다 401억원 많았지만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지주 순이익 차이가 벌어졌다.
보험사 수익성을 확인한 만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도 규모 있는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규모가 작은 생·손보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중형 손보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아예 보험 계열사가 없다.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IFRS17에서 손보사 실적 개선 폭이 생보사보다 큰 만큼 손보사들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 ‘IFRS17 사전 공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회계기준(IFRS4)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지난해 말 순이익은 4조7000억원 규모지만 IFRS17 도입하면 약 7조100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반면 같은 잣대를 적용하면 생보사 순이익은 3조7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6% 남짓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수 경쟁과 실적 개선까지 맞물리면서 손보사 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 것도 손보사 몸값 상승기 속 저렴한 알짜매물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분 51%를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 차례 인수를 타진했다 가격 차이로 무산된 MG손해보험이나 이미 조(兆) 단위 몸값이 거론되는 롯데손보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생명보험 외 금융업 확장이 필요한 데다 인터넷 전업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의 시너지도 노릴 수 있는 매물인 셈이다.
다만 보험사들의 몸값 상승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IFRS17 상의 중요한 수익성 지표인 계약 서비스마진(CSM)을 산출할 때 보험사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미래수익을 이전과 달리 매년 나눠서 인식하는 개념이다. 손해율, 해지율 등을 가정해 산출하는 만큼 다소 유리한 가정으로 CSM을 산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보험사들은 몸값 올리기 위해 단기적으로 CSM을 높이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며 "다만 CSM 산출 과정은 외부 평가를 받는 만큼 무조건 유리하게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고, 제도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장에서 제도가 안착하는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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