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팬덤 전유물서 입덕 포인트로…‘자컨’, 아이돌 경쟁력 되다
이세빈 2023. 5. 11. 06:15
기획사가 소속 아티스트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카메라 밖 비하인드, 예능 등을 다루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 즉 ‘자컨’. 과거 팬들의 전유물이었던 ‘자컨’이 최근에는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컨’은 아티스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며 친근함을 부각시킬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아티스트의 모든 것이 궁금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선물이 되고 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의 일본 데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Mnet과 손잡고 지드래곤과 태양을 중심으로 기획된 빅뱅이 결성되는 데뷔 과정을 그린 ‘리얼다큐 빅뱅’을 선보였다.
이후 유튜브, 브이 라이브(V LIVE) 등 동영상 플랫폼이 늘어나자 기획사들은 본격적으로 ‘자컨’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이다.
‘달려라 방탄’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장수 콘텐츠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달려라 방탄’은 아이돌 ‘자컨’의 시발점으로 꼽히며 현재까지 150회 이상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달려라 방탄’은 방탄소년단의 리얼한 모습과 멤버들간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게임을 하고 장난치는 모습은 무대 위 정제된 모습과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에 ‘달려라 방탄’은 팬덤을 결집하는 데 이바지한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고잉 세븐틴’은 지난 2017년 6월 시작했다. 지금처럼 1~2주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제작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중반부터다. 멤버들끼리 MT 형태로 놀러 가는 내용을 담은 ‘TTT’, 논리보다 기백으로 밀고 나가는 토론을 담은 ‘논리나잇’ 등 다채로운 콘셉트로 ‘고잉 세븐틴’이 ‘자컨계 무한도전’이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특히 ‘고잉 세븐틴’은 캐럿(세븐틴 공식 팬덤명)이 아닌 대중에게도 익숙한 ‘자컨’이 됐다. “팬도 아닌데 본다”는 댓글은 기본, 팬이 아니지만 ‘고잉 세븐틴’을 시청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이름인 ‘큐빅’이란 단어마저 만들어졌다.
‘자컨’은 아티스트의 참여도도 높다. ‘5분만 : 기브 미 어 미닛’(5분만 : Give me a minute)(‘5분만’)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코는 “‘5분만’은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숏폼이 흥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짧은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하면 어떨까’라는 가벼운 물음표에서 시작됐다”며 “조금 결이 다른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고, 게스트와 접점이 크게 없더라도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를 만들면 재밌는 요소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에 다른 기획사들도 ‘자컨’을 선보이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데뷔 9년 차인 올해 최초로 ‘자컨’인 ‘몬 먹어도 고’를 내놓았으며 아이브는 지난 1일부터 ‘1,2,3 IVE’ 시즌3를 선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크래비티 등도 ‘자컨’을 통해 현재 팬들과 만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자컨’은 무대 아래의 일상적인 모습과 편한 대화를 통해 아티스트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팬덤 내 수요가 높은 편이며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유입경로로 꼽힌다. 요즘은 ‘자컨’도 재미있으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게 돼 더욱 ‘자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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