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코, 미키타리안 연속골' 인테르, 밀란 격파하고 4강 1차전 승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노장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골에 힙입어 인테르밀란이 유럽 정상 도전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뒀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 인테르가 AC밀란에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에 성큼 다가섰다. 2차전은 17일 열린다. 같은 홈 구장을 공유하는 두 팀의 라이벌전이었다.
명목상 홈팀 밀란은 올리비에 지루 뒤에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 이스마일 베나세르, 브라임 디아스를 배치했다. 중원은 산드로 토날리, 라데 크루니치가 맡았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시몬 키예르, 다비데 칼라브리아였고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에딘 제코 투톱을 가동했다. 중원은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가 맡았고 윙백은 페데리코 디마르코, 덴절 뒴프리스였다. 스리백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마테오 다르미안이었고 골키퍼는 안데르 오나나였다.
전반 8분 제코의 수준 높은 마무리 기술이 인테르의 선취골로 이어졌다. 찰하놀루의 코너킥을 받은 제코가 칼라브리아와 닥 붙어 몸싸움을 벌이면서 몸을 맞댄 채 왼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마치 농구의 센터 같은 동작이었다.
전반 11분 인테르가 점수차를 벌렸다. 디마르코가 재빨리 측면에서 질주한 뒤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마르티네스가 흘렸다. 문전 쇄도한 미키타리안이 받아 밀란 수비 사이로 파고들며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앞으로 달려들며 찰하놀루가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막혔다. 이후 혼전 상황에서 미키타리안이 시도한 마무리도 메냥이 다리 사이를 내주지 않으며 막아냈다.
전반 17분 밀란이 부상 우려가 있는 베나세르를 일찌감치 뺐다. 대신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투입됐다.
인테르가 페널티킥까지 따낼 뻔했다. 전반 31분 마르티네스가 문전에서 좋은 패스를 받은 뒤 뒤꿈치 드리블로 토모리를 속이고, 키예르가 손을 쓰게 만들었다. 주심은 즉시 경고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무효라고 판정을 바꿨다.
밀란은 큰 위기를 넘겼지만 경기 양상을 바꾸진 못했다. 전반 34분 인테르의 빠른 공격이 디마르코의 슛으로 이어졌고, 수비수 몸 맞은 공을 마르티네스가 재차 따내 날카로운 중거리슛까지 시도했는데 살짝 떴다. 뒤이어 뒴프리스가 문전 침투하며 패스에 발을 댄 것도 위협적이었다.
후반에 밀란이 경기 주도권을 절반 정도 회복해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6분 토날리의 스루 패스를 받아 메시아스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로 감아차려던 슛이 감기지 않아 빗나갔다. 8분에는 인테르에서 바스토니의 기습적인 오버래핑 후 스루 패스를 받아 제코가 슛을 시도했다.
후반 14분 밀란이 키예르, 살레마키어스를 빼고 말릭 차우,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했다. 인테르는 18분 미키타리안 대신 수비력 갖춘 미드필더 바르첼로 브로조비치를 넣었다.
밀란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지루의 연계 플레이를 받아 토날리가 날린 슛은 골대에 맞고 무산됐다.
후반 25분 인테르가 제코, 디마르코 대신 로멜루 루카쿠와 스테판 더프라이를 투입했다. 33분 찰하놀루와 마르티네스도 빼고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호아킨 코레아를 넣으며 체력이 충분한 '마무리 조'가 투입됐다.
후반 36분 밀란의 메시아스가 드리블 후 왼발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다르미안이 몸을 날리며 굴절시켰다.
후반 37분 밀란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칼라브리아, 디아스 대신 피에르 칼룰루와 토마소 포베가를 넣어 제공권을 강화했다.
밀란은 후반 45분 롱 패스 이후 경합에서 공이 흐르자 포베가가 왼발슛을 날리는 등 단순한 공격으로 변수를 만들어보려 했으나 골은 되지 않았다. 결국 인테르가 승리를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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