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상황 끝났지만… '이런 사람' 백신 접종 필요

신은진 기자 2023. 5.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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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면역저하자와 일부 65세 이상 고령자​는 상반기 중 2가 백신 추가 접종이 권고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결정하는 등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이 임박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 위기 상황이 끝난 것이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백신 접종을 통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예방이 필요한 사람은 존재한다.

◇면역저하자·일부 65세 이상 고령자 추가 접종 권고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특정 사람들만 대상으로 상반기 중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동절기에 2가 백신을 활용한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방역 상황을 고려할 때 일부 고위험군은 상반기 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가 상반기 추가 접종을 권하는 대상은 면역저하자와 일부 65세 이상 고령자다. 먼저, 면역저하자의 경우, 일반 성인보다 면역획득력이 낮고, 획득된 면역의 지속기간이 짧은 점이 다수의 연구에서 확인됨에 따라 상반기 추가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CDC ACIP) 자료에 따르면, 면역저하자의 2가 백신 접종 후 입원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 접종 후 120~179일이 지나면, 2가 백신의 입원예방 효과는 비접종자보다 31%만 높다.

두 번째 접종 권고 대상은 일부 65세 이상 고령자이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2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경우 단가 백신 2차 이상 접종자보다 중증화 예방 효과가 50% 이상 높다. 이 효과는 103일까지 유지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내 연구뿐 아니라 국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또한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각각 85.6%, 95.2%(4월 넷째 주 기준)임을 볼 때, 65세 이상에선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질병 부담이 크다고 보고, 65세 이상 대상 제한적인 추가접종을 결정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며, "의료진이 진료과정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접종할 수 있고, 이에 대해 의료기관 대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단, 면역저하자 또는 65세 이상 고령자라고 해서 무조건 상반기 추가 접종이 필요한 건 아니다. 추가접종 대상은 ▲면역저하자 중 12세 이상이면서 이전 2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중 이전 2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으로 한정된다. 예를 들어 국내 면역저하자 132만 명 중 상반기 추가 접종 대상이 되는 건 이미 2가 백신을 접종한 39만 명뿐이다.

추가 접종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가능하며, 6개월(180일)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접종 백신으로 BA.4/5 기반 2가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우선 권고하며, BA.1 기반 2가 백신으로도 접종 가능하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은 29일부터 시행한다. 상반기 접종의 권고기간은 동절기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하여,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접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면역저하자는 이번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지난 동절기 2가 백신을 맞지 않으신 분들이 면역저하자의 70%, 65세 이상의 60%인 상황으로, 지금도 희망자는 접종이 가능하므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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