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20년 장기집권 갈림길…14일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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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의 20년 장기집권이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기로에 선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튀르키예 설문조사업체 아이벰이 지난 4~8일 성인 4020명을 조사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48.6%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46.9%)를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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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간디 케말’과 박빙 승부 예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의 20년 장기집권이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기로에 선다. 6개 야당의 단일 대선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튀르키예 설문조사업체 아이벰이 지난 4~8일 성인 4020명을 조사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48.6%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46.9%)를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업체 사로스의 지난 3~7일 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지지율이 50.0%로 에르도안 대통령(44.5%)을 제쳤다. 오는 14일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2주 뒤인 28일 2차 선거에서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인도의 지도자 간디를 닮은 외모로 ‘간디 케말’로도 불리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저지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9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긴다면 튀르키예는 일종의 독재 국가로 넘어갈 것”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수년간 이어진 야권 탄압을 끝내고 튀르키예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회복, 의회 체제로의 복귀, 사법부의 독립성 회복, 서방과의 관계 회복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총리에 당선된 후 집권 초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덕에 큰 지지를 받고 장기집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부패 혐의,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미흡한 대응 등으로 지지율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3.68%를 기록하는 등 악화된 경제 상황도 불리한 요인이다.
일각에선 정부와 여당 측이 튀르키예 언론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어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튀르키예 야당 방송 감시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국영방송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유세가 방송된 시간은 거의 33시간인 반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32분에 불과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경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CNN이 전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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