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부진 후폭풍… 제조업 취업자 넉달째 감소

박세환 2023. 5. 1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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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4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줄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만2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35만4000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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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어…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도 둔화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4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의 여파다. 고령 취업자는 늘고, 청년 취업자는 줄면서 고용의 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줄었다.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지난 1월 3만5000명, 2월 2만7000명, 3월 4만9000명, 4월 9만7000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줄었고, 반도체 수출액은 41%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 부문으로 볼 수 있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부문에서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고용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포진한 제조업 취업자가 급감하면서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내수활성화로 민간 소비가 살아나면서 대면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1000명 늘었고, 보건 및 사회복지업 취업자도 14만8000명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은 3월(46만9000명)에 비해 둔화됐다.

고용의 질 악화도 우려된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만2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35만4000명)보다 많았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8만8000명 감소했다는 뜻이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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