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이젠 의료기기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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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에 '의료 기능'이 들어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구도가 '의료기기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는가 하면, 특화기능을 앞세워 스마트워치가 의료기기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다양한 의료 기능을 장착하면서 공신력 있는 '인증'을 따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의료기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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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필립스도 속속 탑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年 19% 성장
스마트워치에 ‘의료 기능’이 들어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구도가 ‘의료기기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는가 하면, 특화기능을 앞세워 스마트워치가 의료기기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에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알리는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 워치에 있는 바이오 액티브 센서(사진)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리는 식이다. 예를 들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하면 액정에 ‘심방세동 가능성이 있다’는 알림 메시지를 띄운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으로 심전도 측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갤럭시 워치6에서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갤럭시 워치4·5 시리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상무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은 심장 관련 위험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다양한 의료 기능을 장착하면서 공신력 있는 ‘인증’을 따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생식능력진단 보조소프트웨어인 ‘싸이클 트래킹’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18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피부 온도의 변화를 분석해 생리주기를 예측하는 기능이다. 지난해 미국 FDA에 등록했고, 유럽에서는 CE 마킹을 완료하기도 했다.
스마트워치는 의료기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기술을 탑재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중이다. 애플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 감지 및 알림 시스템을 애플워치에 탑재해 FDA 승인을 받았다. 구글도 핏빗을 인수해 심방세동을 감지하는 스마트워치를 내놓았다. 가전기업 필립스는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시모와 손잡고 의료용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마시모가 개발한 스마트워치인 마시모 W1에 필립스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마시모 W1으로 혈중 산소포화도(SpO2)와 심박수 등을 측정해 필립스의 클라우드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에 보내면 이를 분석해 환자와 의사에게 적절한 관리 방안을 보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연평균 39% 성장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8.8%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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