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한 안전한 학교서 뛰노는 케냐 아이들 보니 뿌듯”

김아영 2023. 5. 1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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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의 사역은 가난하고 헐벗은 자를 위로하고 병든 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사역과 비슷하다.

설립 24주년을 맞은 굿피플은 소외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역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굿피플은 1999년부터 '선한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종교와 문화,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고 있다. 지금은 국내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협력기관과 해외 17개국 26개의 사업장을 통해 가난, 재난, 질병으로부터 구제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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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중단된 사업장 방문 재개 나선 굿피플 최경배 회장
최경배 굿피플 회장이 최근 서울 양천구 오목로 굿피플 본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국내외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의 사역은 가난하고 헐벗은 자를 위로하고 병든 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사역과 비슷하다. 설립 24주년을 맞은 굿피플은 소외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역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20년 전부터 안과 의사로 굿피플 의료사업 국제개발협력에 동참하다 2021년 7월 회장에 취임한 최경배(63) 회장을 최근 서울 양천구 오목로 굿피플 본부에서 만났다. 최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중단된 사업장 방문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국내외 사업을 전개하며 겸손한 자세로 소외 이웃들을 돌보고 섬기겠다”고 전했다.

-굿피플을 소개한다면.

“굿피플은 1999년부터 ‘선한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종교와 문화,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고 있다. 지금은 국내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협력기관과 해외 17개국 26개의 사업장을 통해 가난, 재난, 질병으로부터 구제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굿피플의 해외사업 대상 지역인 케냐를 방문했는데.

“굿피플은 케냐에 8개 사업장을 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교육 및 의료지원, 소득증대,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출장으로 굿피플은 완공된 마운틴케냐 학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진행하는 소득증대사업 현장, 미카메니 마을 교량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최경배 굿피플 회장이 지난 3월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카리오방기에 있는 마운틴케냐 학교 완공식을 마친 뒤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피플 제공


마운틴케냐 학교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슬럼 지역인 카리오방기에 있다. 카리오방기는 나이로비에서도 손꼽히는 빈민 지역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학교 건물에 침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 지난해부터 건물 재건축을 시작해 지난 3월 완공했다. 학교를 재건축했는데 홍수로 인한 침수를 막기 위해 1층을 비우는 필로티 구조로 설계했고, 빈 1층을 실외 활동 공간으로 조성해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또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만들고 교실 수를 늘렸으며 책걸상을 지원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나.

“건축한 학교 건물도 좋아했지만, 새롭게 만든 활동 공간에서 행복하게 뛰놀았다. 아이들에게는 배울 수 있는 공간만큼이나 좋은 놀이터가 필요했던 것이다. 후원자님들의 동행이 있었기에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

-KOICA와 진행하는 소득증대사업이 궁금하다.

“국화류인 제충국이라는 꽃이 있는데 이 꽃에는 살충 성분이 있다. 인체에는 해가 없으면서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다. 케냐는 제충국을 재배하기 좋은 환경이다. 굿피플은 취약계층이 제충국 생산 및 건조, 판매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케냐 나쿠루 지역에 KOICA와 함께 제충국 사업을 하고 있다.”

-미카메니 마을에 교량을 지은 이유는.

“미카메니 마을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800㎞ 떨어진 므위나 지역에 있다. 케냐에서도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카메니 마을은 위·아래 마을로 나뉘는데 우기 때 홍수가 일어나 두 지역을 잇는 나무다리가 물에 잠긴다. 이 지역에는 4개의 목조 다리가 있었지만 홍수로 이미 2개 다리가 떠내려갔다. 나머지 2개 다리마저 내구성이 약해지고 있었다.

최 회장(오른쪽)이 케냐 므위나 지역의 미카메니 마을에서 교량 건설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굿피플 제공


문제는 학교와 보건소가 아래 지역에 있으므로 홍수가 일어나면 윗 마을 주민들은 기초적인 교육 및 의료 서비스를 누리지 못한다. 굿피플은 철근 콘크리트로 두 지역을 잇는 다리를 새롭게 건축해 올해 여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다리 이름은 ‘와주리 므위나 브릿지’인데 이 다리가 두 지역을 연결하며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굿피플 사역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굿피플 사역은 교회가 할 수 없는 사역을 도맡아 제3세계에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직원들의 영성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굿피플 직원들은 매주 월요일 예배를 드릴 뿐 아니라 매일 오전 부서별로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중보기도팀이 굿피플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굿피플은 국내외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생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와 경북 울진군 등 피해 지역에서 식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초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에 대해서도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고, 향후 재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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