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사이비 종교’ 지도자 맥켄지 보석 기각…구금 30일 연장
케냐 법원이 10일(현지시간)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맥켄지(50)의 보석 청구를 기각하고 구금 기간을 30일 연장했다.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에프앰에 따르면 지방 도시 말린디에 있는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운영해온 자칭 목사 맥켄지는 신도들에게 “예수님을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명령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까지 사망자 수는 133명으로 늘어났으며 수백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보고됐다.
당국은 맥켄지의 추종자들이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개월간 금식 기도를 하다 아사한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 곳곳에 흩어져 있는 얕은 무덤에서 유해 발굴 및 생존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맥켄지의 변호사는 그가 수사관들에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항구도시 몸바사의 유수프 시칸다 치안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매켄지와 그를 안내한 사람, 그리고 16명의 조력자는 석방될 경우 신변이 위협받고 수사를 위태롭게 할 수 있어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켄지는 올해 초 부모가 두 자녀를 굶기고 질식시켜 살해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신도들의 친척들은 맥켄지가 석방된 후 샤카홀라 숲으로 돌아와 세상의 종말 날짜를 오는 8월에서 지난달 15일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맥켄지는 지난달 14일 경찰이 교회 숲을 급습해 굶주리고 있던 15명을 구출한 후 경찰에 자수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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