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키드들이 푹 빠진 #YOZM JEWELRY
이 남자, 못하는 게 있긴 한 걸까? 프랭크 오션이 2021년 론칭한 호머는 ‘역사를 돌에 조각해 새기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그래서일까, 지난여름 출시한 ‘콕링’은 과장 조금 보태면 패션 주얼리 역사에 남을 만큼 충격적이다. 콕링이 뭐냐고? 말 그대로 남성 성기에 끼는 링이다! 무려 18K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제작됐고, 모자이크한 착용 컷까지 공개되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프라다와 함께한 첫 협업 컬렉션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지, 호머의 인스타그램을 지켜보자.
실용적이면서 흥미롭다! 벨기에 출신의 주얼리 디자이너인 스테파니 데이제르는 메종 마르지엘라, 디올, 와이프로젝트를 거쳐 201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데이제르를 론칭했다. 일상에 독창성을 입힌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예를 들면 펜이나 담배 한 개비를 꽂을 수 있는 귀고리와 목걸이, 나침반이 달린 반지, USB가 내장된 반지처럼 일상적인 물건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하는 식이다. 주얼리 외에 병따개가 달린 벨트 등도 눈여겨볼 만한 신박한 아이템. 실제로 얼마나 실용적일지는 의문이지만, 디자인만큼은 소장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베이징 기반의 브랜드 위민을 아는지? 중국 인플루언서 샤오양(@xiaoyangbure)을 위해 맞춤 제작한 의족이 주목받으며 떠오른 위민은 의족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드러내고 싶은 액세서리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후 화이트 골드로 도금한 주얼리는 액체 크롬처럼 녹아내리는 듯한 모양으로 제작되며 미래 지향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나비를 모티브로 한 헤어핀과 반지는 위민의 시그너처 아이템. 최근에는 (절대 잃어버릴 일 없을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테디베어 휴대폰 케이스가 패션 키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스타그램 서핑을 즐긴다면 지위나이아라는 이름은 몰라도 깜찍한 유령 모양의 진주 귀고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미 줄리아 폭스, 벨라 하디드, 두아 리파 등 ‘옷잘러’들의 잇템이니까! 밀라노 주얼리 브랜드 지위나이아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디자이너 석지원이 설립한 브랜드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나 이모지를 활용한 주얼리가 특징이다. 앙증맞은 진주 위에 ‘Lucky Bitch’ 같은 장난스러운 문구를 새겨 넣어 특유의 위트를 더한다. 뉴진스 민지가 선택한 지위나이아, 나도 겟?
휴고 크레이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자연과 디지털 세계의 충돌’이랄까. 디자이너가 직접 ‘수공예 외계 주얼리’라고 소개할 만큼 언뜻 우주 생명체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때 산업디자이너로 일했던 휴고 크레이트는 주로 버섯, 산호, 꽃과 식물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크롬 소재를 입힌 독특한 제품을 선보인다. 흐르는 듯한 선과 입체감 있는 주얼리는 마치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란 말은 모멘텔을 두고 한 말 아닐까? 동양미 풀풀 풍기는 모멘텔은 해외에서 먼저 진가를 알아본 한국의 주얼리 브랜드다. 젠지 세대는 모멘텔만의 동양적이고도 키치한 ‘B급 감성’에 푹 빠졌고, 블랙핑크 지수와 뉴진스 혜인이 착용하며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는 중이다. 가수 이하이와 씨엘은 이미 단골집 수준. 지난 3월에는 일본 팬들을 위해 도쿄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주얼리뿐만 아니라 티셔츠, 비니,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며 패션 브랜드로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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