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SSG '대체 선발' 이건욱의 임무 완수, 사령탑은 흡족
SSG 랜더스는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커크 맥카티가 나설 차례였다.
하지만 맥카티는 왼손 중지 염증으로 고름을 제거, 이번 주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기로 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했다. 그러나 길게 내다보고 대체 선발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 감독이 선택한 임시 선발 카드는 이건욱이었다. 프로 10년 차 이건욱은 지난해까지 통산 30차례 선발 등판에 나선 경험이 있다. 선발 등판 성적은 6승 14패 평균자책점 6.51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없고,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구원으로만 10경기에 나와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올렸다.
김원형 감독은 "(이) 건욱이가 길면 5이닝까지 막았으면 좋겠다. 4회까지만 버텨주면 (해볼 만한데)"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가 별로 없다. (이번 주 마운드 운영을 고려하면) 건욱이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 변우혁과 후속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2, 3루에서 박찬호에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2로 맞선 3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후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건욱은 4-3으로 앞선 5회 초 마운드를 백승건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65개(스트라이크 38개)였지만 최근 선발 경험이 없어 승리 투수 요건까지 채우지 못했다. 이건욱은 이날 4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구 시속은 144km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7개씩 섞어 던졌다.
선두 SSG는 8회 초 김강민의 쐐기 솔로 홈런포를 더해 5-3으로 이겼다.
이건욱이 선발 싸움에서 우위가 점쳐진 앤더슨(3과 3분의 1이닝 4실점)과의 승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덕분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건욱이 3실점을 떠나 4이닝을 잘 버텨줬다. 덕분에 1점 차 경기를 후반까지 이어가 (스코어를 뒤집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건욱은 경기 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갑작스런 선발 통보를 받고 긴장했다.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서 너무 빠르지 않은 시점에 다음 투수한테 넘겨주는게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구종이 다양한 투수는 아니다. 3구 안에 승부한다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1회 조금 더 힘을 빼고 던졌으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어떤 보직이든 상관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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