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4년 만에 국내 무대…정찬민·박상현과 1라운드 경기
“국내 골프 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성재(25)가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무대는 11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이다. 세계랭킹 18위인 임성재는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선 통과를 먼저 목표로 삼고, 그 다음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 국내 팬들께서도 대회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국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1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발길을 돌렸다.
2018년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미국 무대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10월에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을 제패했다. 올 시즌에도 16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성재는 “아직 몸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인지 스윙 스피드가 덜 나온다”면서 “잔디 종류가 미국과 다르다. 공이 좀 떠 있다 보니 아이언샷이 5야드 정도 덜 나간다.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정찬민(24)·박상현(30)과 함께 라운드한다. 임성재와 정찬민의 샷 대결도 볼 만하게 됐다. 정찬민은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나도 덩치가 작은 편이 아닌데 (정)찬민이 옆에 있으니까 차이가 나더라. 찬민이는 중학생 때부터 나보다 30야드씩 멀리 치는 선수였다. 정확도를 다듬으면 PGA 투어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PGA 투어에는 어느새 9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 중이다. 한국 선수들이 잘하니까 분위기도 바뀌었다.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 선수도 많다. 그래서 우리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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