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BB/9 1.42개' 앤더슨의 흔들린 영점, 최소 이닝 투구 속 뼈아픈 패배

이형석 2023. 5. 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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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지만, 숀 앤더슨(29)의 영점이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KIA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3-5로 졌다. KIA는 14승 13패를 기록,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IA의 이날 선발 투수는 앤더슨이었다. 반면 SSG는 왼손 중지에 염증이 생긴 커크 맥카티를 대신해 이건욱이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앤더슨의 투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3과 3분의 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앤더슨은 3-4로 뒤진 4회 초 1사 2, 3루에서 내려갔다. 

앤더슨은 전날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1.42개로 제구력이 좋은 편이었다. 3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은 0개였다. 

이날 경기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볼넷만 4차례나 허용했고, 폭투로 역전까지 내줬다. 

앤더슨은 1회와 2회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볼넷이 화근이었다. 2-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최항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9번타자 김민식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후속 최준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속 볼넷으로 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최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오태곤의 내야 안타 때 몸을 던져 잡아 홈 승부를 시도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3-3 동점. 이후 김민식과 승부에서 폭투를 범해 3-4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앤더슨은 80개의 공을 던지고 일찍 교체됐다. 최소 이닝 투구다. 앤더슨이 KBO리그에서 5이닝 미만을 소화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앤더슨은 이날 영점이 잡히지 않은 듯 스트라이크 비율이 55%(44개)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3.02로 올랐다. 

SSG가 대체 선발을 투입한 만큼 KIA로선 앤더슨의 조기 강판 속 패배가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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