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발표 또 연기…11일 당정협의 무산

세종=이동우 2023. 5. 10. 2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10일 정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를 11일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이날 오전 정부·여당은 다음날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올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40일 이상 미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정부·여당이 오는 11일 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정협의를 돌연 취소하면서다. 당초 ㎾h(킬로와트시)당 7원 인상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정이 막판 인상 폭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를 11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한 달가량 미뤄진 인상 결정은 12일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당초 이날 오전 정부·여당은 다음날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후 절차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발표가 미뤄졌다. 일각에선 이날 오후 에너지 정책을 관장하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의 임명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올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40일 이상 미뤄왔다. 2분기 에너지 요금의 동결될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정부가 한전의 40조원에 육박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업계는 한전이 재무구조 개선안을 늦어도 12일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전은 최근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에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와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건물 매각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이 kWh당 7원 오르면 한전이 올 하반기에 2조원가량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내년 1분기에 적용할 전기 및 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 30일 서울 시내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 계량기 모습.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