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발표 또 연기…11일 당정협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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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10일 정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를 11일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이날 오전 정부·여당은 다음날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올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40일 이상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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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정부·여당이 오는 11일 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정협의를 돌연 취소하면서다. 당초 ㎾h(킬로와트시)당 7원 인상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정이 막판 인상 폭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를 11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한 달가량 미뤄진 인상 결정은 12일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당초 이날 오전 정부·여당은 다음날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후 절차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발표가 미뤄졌다. 일각에선 이날 오후 에너지 정책을 관장하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의 임명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올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40일 이상 미뤄왔다. 2분기 에너지 요금의 동결될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정부가 한전의 40조원에 육박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업계는 한전이 재무구조 개선안을 늦어도 12일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전은 최근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에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와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건물 매각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이 kWh당 7원 오르면 한전이 올 하반기에 2조원가량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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