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라덕연 일당, 신안군 섬에 골프장 지으려 했다

정혜정 2023. 5. 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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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지난 1일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 연합뉴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R투자자문사 대표 일당이 전남 신안군 섬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전남 신안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라 대표 일당은 신안군 상수치도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박우량 신안군수와 리조트 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신안 상수치도 리조트 개발 투자협약 체결식에는 박 신안군수와 이중명 아난티 회장, 라 대표, 전날 검찰에 체포된 프로골퍼 안모씨를 비롯해 장모 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등이 자리했다. 이후 라 대표 일당이 토지 매입에 나서지 않으면서 해당 사업은 보류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날 "지역 섬에도 골프장이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 의미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이후 토지를 매입하지 않아 군에서는 '유야무야됐나보다'라고 생각하던 찰나였다"며 "MOU라는 것이 협약을 맺고도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는 것이고, 군에서는 협약만 했을 뿐 아무런 액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 대표 등은 이후 미국과 일본에 있는 골프장을 인수했다. 검찰은 이들이 외국에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주가조작으로 실현한 차익과 수수료를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라 대표의 국내외 자산을 추적해 범죄 수익을 최대한 환수할 계획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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