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 '외인 원투펀치' 연속 부활 롯데, 연패 끊고 두산에 3-0 승리

차승윤 2023. 5.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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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4월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거리가 됐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5)와 찰리 반즈(28)가 연속 호투로 팀에 희망을 더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연패를 끊은 롯데는 16승 10패(승률 0.615)로 LG 트윈스가 패할 경우(승률 0.613) 다시 2위를 되찾게 된다.

4월을 2위로 마쳤던 롯데의 고민거리는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였다. 지난해 활약했던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각각 평균자책점 5.86과 7.58로 부진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한 차례도 없어 국내 선발 나균안에 의존하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5월이 되어서일까. 두 사람이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앞서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단 2실점만 내줘 호투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올 시즌 롯데의 첫 외국인 투수 퀄리티 스타트였다.

이어 반즈까지 호투했다. 10일 선발 등판한 반즈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스트레일리 이상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피안타가 적은 건 물론 두산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면서 탈삼진까지 대거 기록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사진=롯데 제공


반즈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 타선은 한 점씩 만들어 승리를 굳혀갔다. 3회 선두 타자 유강남의 안타로 출발한 롯데는 후속 타자 윤동희가 안타로 기회를 이은 후 1사 1·2루 때 고승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 안치홍이 좌월 홈런을 기록, 리드를 벌렸다.

7회에는 선취 득점에 기여했던 유강남이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노진혁의 안타와 박승욱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 때 유강남이 적시 2루타를 기록,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반즈가 7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자 불펜진이 뒷문을 책임졌다. 이어 등판한 구승민이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등판해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수확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안치홍과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안방마님 유강남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승리 대신 시즌 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인 최원준은 올 시즌 아직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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