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 '4월 ERA 7.58' 반즈, 달 바뀌자마자 6⅔이닝 무실점 호투

차승윤 2023. 5.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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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4월 극도로 부진했던 찰리 반즈(28·롯데 자이언츠)가 달라졌다. 달이 바뀌자마자 첫 경기부터 부활투를 펼쳤다.

반즈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고, 슬라이더(37구) 체인지업(20구) 투심(10구)을 고루 구사해 두산 타선을 잡아냈다.

반즈는 지난해 31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하며 팀과 재계약했다. 대체 외인으로 돌아왔던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팀 선발진을 이끌 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4월 성적은 최악에 가까웠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7.58에 달했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실점을 내준 탓이 컸지만, 삼성전을 뺀 나머지 경기를 고려해도 6이닝 경기가 없을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런데 10일 경기에서는 지난해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호투를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그는 2회가 유일한 위기였으나 막아냈다.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양찬열(3구 삼진) 박계범(2루수 땅볼)까지 범타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위기에서 벗어난 반즈는 안정감을 더하고 이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두산 타자들 중 1루 베이스를 밟은 건 내야안타를 친 김재환이 전부였다. 끈질기게 투구 수를 늘린 타자조차 4회 7구 승부 끝에 땅볼을 친 허경민뿐이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갖춘 반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 타자 양의지를 1구로 잡은 후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허경민을 직선타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쌓았다.

투구 수 99개. 7회를 마무리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롯데 벤치는 무리하지 않았다. 2점 리드를 선취한 롯데는 뒷문을 잠그기 위해 구승민을 올리면서 이날 반즈의 투구를 마무리시켰다.

경기는 7회 말 현재 롯데의 3-0 리드로 진행 중이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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