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측, 크론병 논란 나흘 만 사과 "후속 조처는 아직" [종합]

윤현지 기자 2023. 5. 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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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측이 연이은 의학 정보 관련 논란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화에는 크론병 환자가 등장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우리 딸과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등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대사가 방송됐다.

방송 이후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방송 정정 및 사과를 요청하는 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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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닥터 차정숙' 측이 연이은 의학 정보 관련 논란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화에는 크론병 환자가 등장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우리 딸과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등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대사가 방송됐다.

방송 이후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방송 정정 및 사과를 요청하는 글이 쏟아졌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43건 이상 접수되며 방심위 측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논란이 일어난 나흘 뒤인 10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숙고 끝에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크론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병 중인 환자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없었다. 더욱 주의해 제작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닥터 차정숙'은 이미 1화부터 한의학 비하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나 해준 그 약, 어디서 지었냐. 원래 X약을 잘못 먹으면 급성 간염 올 수도 있거든", "이게 다 그 싸구려 X약때문 아니냐"라는 대사가 문제 돼 대한한의사협회가 JTBC에 공문을 보내는 등 논란이 커졌다. 드라마 측은 별다른 사과문 없이 해당 장면에 잘라내거나 대사의 일부를 묵음 처리해 해당 논란을 정리했다.

엑스포츠뉴스는 드라마 측에 크론병 관련 장면이 포함된 재방송 등에 대한 조처에 대해 물었으나 "다른 후속 조처를 취하게 될 경우 전달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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