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학력·경력' 산토스 美 공화 하원의원, 결국 법정에 선다

이한나 2023. 5. 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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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경력 날조와 선거자금 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조지 산토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재판에 법정에 서게 됐다.

CNN은 9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산토스 의원이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공직자청렴수사국 검사들은 산토스 캠프의 재무 서류 및 선거자금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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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검찰 의해 형사기소…이르면 10일 법원출석
학력·경력 조작에 선거자금위반 의혹
민주당 비롯 공화까지 사임요구
조지 산토스(공화) 미 연방 하원의원이 의회 사무실에서 걸어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학력과 경력 날조와 선거자금 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조지 산토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재판에 법정에 서게 됐다.


CNN은 9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산토스 의원이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산토스 의원은 이르면 10일 자신의 기소 사건과 관련해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공직자청렴수사국 검사들은 산토스 캠프의 재무 서류 및 선거자금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중간선거 운동 재정보고서에 적힌 고액 대출금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따른 수사다.


산토스는 브라질 이민자 2세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당시 그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산토스 의원의 경력과 학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선거당시 뉴욕 명문 바루크대를 졸업하고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력과 달리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은행에서 일했다는 이력도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브라질에서 사기 혐의를 받은 데다 선거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또 의원실에서 근무한 인턴직원 성희롱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산토스 의원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학력 및 재산을 허위로 밝힌 점에 대해 인정했지만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월 산토스 의원에 대한 조사를 윤리위에 요청했다. 당시 이들은 윤리위에 보낸 서한에 "산토스는 적시에 정확하고 완전한 선거 회계 내용을 제출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윤리위는 조사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사임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산토스의 의원직 제명 결정에 앞서 "기소 내용을 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NN은 미 연방헌법이 임기 중 형사 소추를 이유로 의원의 직무 수행을 막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산토스 의원이 하원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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