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크론병 묘사 논란 사과 "설명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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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표현해 잘못된 인식을 우려하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에 사과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에서 크론병 환자와 장인·장모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만들었다고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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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세심하지 못했다" 잘못 인정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표현해 잘못된 인식을 우려하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에 사과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에서 크론병 환자와 장인·장모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장인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가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라고 하자, 장모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며 예비 사위에 결혼을 포기하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예비 사위는 수술에 실패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방송 이후, 출연자 간 대화에서 '유전'이라는 점이 부각돼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크론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유전적 요인과 서구화된 식습관, 항생제 오남용 등 소화관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층에 대한 우리 몸에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발병한다는 게 의료계의 소견이다.
초기 증상으로 설사와 복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발병 초기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혈변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크론병을 의심해 보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연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만들었다고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0건 이상 민원이 접수돼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10일 "특정 질환 관련 에피소드로 환자와 가족들께 상처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했으나 일반적인 크론병의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의학 전문 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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