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군민 총궐기대회 열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2023. 5. 10.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가 지난 8일 담화문발표를 통해 광주군공항 함평 유치를 천명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군민들의 집회가 이어져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문연심 나산 학부모도 "이상익 군수는 실제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은 하지 않고 유치의향서만 제출하려 한다"며 "나산면으로 군 공항이 올 경우 광주가 더 가까워 학교도 광주로 입학시키고 함평군에서 활동할 인구는 별로 없다. 그래서 인구 유입 효과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치의향서 제출 강행하려는 이상익 함평군수의 사퇴 요구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가 지난 8일 담화문발표를 통해 광주군공항 함평 유치를 천명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군민들의 집회가 이어져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함평군청 앞에서 광주 군공항 함평 이전을 반대하는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가 주최했다.

유원상 대책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상익 군수는 대외적으로 군민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중립을 표방하며 뒤에서는 행정력을 동원해 유치의향서 제출을 강행하려는 위선을 보이고있다”며 “유치의향서를 강행할 경우 군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10일 오전10시 함평군청 앞에서 군민들이 광주 군공항 함평이전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 대책위원회]

장혁훈 대책위 정책팀장은 “함평군은 공군기지로 인구 증가가 될 것이라 말하지만 함평군청 정책실의 여러 차례 확인 결과 아무런 근거나 합리적 연구 자료 없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상익 군수의 퇴진 요구도 너무 점잖다. 주민 소환에 들어가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군공항 유력 예정지로 거론되는 나산면, 월야면, 해보면 군민이 많이 참석했고, 반대의 목소리는 매우 강경했다.

이영호 나산 번영회장은 “군공항은 광주시의 골치를 떠안는 것일 뿐”이라며 “이름대로 다 같이 평화로운 함평의 미래를 위해 군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이상익 군수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연심 나산 학부모도 “이상익 군수는 실제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은 하지 않고 유치의향서만 제출하려 한다”며 “나산면으로 군 공항이 올 경우 광주가 더 가까워 학교도 광주로 입학시키고 함평군에서 활동할 인구는 별로 없다. 그래서 인구 유입 효과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정철성 해보면 이장단 총무는 규탄 발언을 통해 “새로 들어올 공군기지는 광주의 작은 훈련기들만 있는 기지가 아니다.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고출력의 대형 전투기들이 주력으로 들어오고 우리의 삶은 파괴된다”고 말했다.

이재복 월야면 이장은 “유치의향서를 낸다고 이전이 확정은 아니고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상익 군수를 규탄한다”면서 “유치의향서 제출은 함평 군민 대 분열의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집회에 참여한 군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자유발언 이후 군청을 향한 약 100m의 짧은 행진을 하며 ‘이상익 군수는 사퇴하라’라는 대형 현수막을 개시했다.

행진 이후 군청 주차장에 도착한 집회인 들은 짧은 추가 발언을 통해 다시 이상익 함평군수를 규탄했다.

서경원 전 국회의원은 “이상익 군수가 일의 순서를 거꾸로 하고 있다”며“군민의 견해를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먼저이고 유치의향서는 나중이다”고 말했다.

이후 대책위 간부들은 이병용 함평 부군수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이상익 함평군수는 출장으로 군청에 없었다고 전해진다.

이상익 군수의 군공항 유치 찬성 이후 군공항 이전 반대의 목소리는 차츰 ‘이상익 군수를 규탄하며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

함평군은 8월 중 여론조사 및 그 결과에 따른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이미 지난 4월 KBS의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상황이라 이후 함평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