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실패?…'5연패+불펜 고민' 키움, 다시 클로저 조기 투입 강수 둔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마무리투수를 8회에 투입하는 변칙적인 불펜 운용을 예고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8회 4-2로 앞선 키움은 클로저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4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강력한 필승 의지였다. 그러나 김재웅은 리드 사수에 실패했다. 문보경에 중전 안타를 헌납한 뒤 박동원에 좌월 2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웅의 투구를 돌아보며 "우리 팀 불펜에서 제일 강한 투수다. 어제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9회는 임창민이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LG와의 경기에서도 상황에 따라 김재웅이 8회 마운드를 지킨다. 홍 감독은 "모든 계획에는 변수가 있다. 지금 팀이 엇박자가 나고 있는데, 무엇이든 해보려 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면서 "지금 변화를 주고 있는데, 어떻게든 버티려 한다. 분명 좋은 흐름일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불펜 고민을 떠안고 있는 키움이지만, 김동혁(5홀드 평균자책점 3.06)과 김성진(1홀드 평균자책점 1.50)의 이번 시즌 퍼포먼스는 고무적이다. 홍 감독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작년 큰 경험을 통해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불펜에서 큰 힘이 되고 있고 앞으로 발전하며 우리 불펜의 주축으로 성장할 거라 보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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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