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WHO 총회 초청에 "실패로 끝날 것"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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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하는 공식 입장을 밝히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참석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활동을 포함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WH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 회의에 대만의 참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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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하는 공식 입장을 밝히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참석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활동을 포함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사회 보편적 지지를 얻는 것은 민심이 향하는 바이자 대세로, 부인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며 "대만 카드를 쓰고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도모는 반드시 국제사회의 결연한 반대에 봉착하고, 실패로 끝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미국 국무부가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 성격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WHO가 올해 WHA 연례 회의에 대만을 옵서버로 참여하도록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WHA에서는 전 세계 공중보건 우선순위를 논의한다"며 "이는 전 세계 대표단과 보건 전문가들이 글로벌 보건·보건 안보를 발전시킬 특별한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달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의 창립 멤버였으나, 유엔이 중국과 대만 가운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중국과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6년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했지만,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서자 중국의 반발로 지금껏 참석 명단에서 배제됐다.
중국 견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2021년 대만의 총회 참석을 WHO에 요청했지만, 중국 반발로 무산됐다. 작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의 WHA 옵서버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까지 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은 WH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 회의에 대만의 참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대만의 옵서버 초청은 국제보건 협력에 있어 '모두를 위한 보건' 접근방식이라는 WHO의 포괄적인 약속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며 "대만은 세계 보건계의 매우 유능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 있는 구성원이며, 과거 이 회의에 옵서버로 초대된 바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주목할 만한 공중보건 전문지식, 민주적 거버넌스·첨단기술 등 대만의 고유한 역량과 접근방식은 WHA 논의에 상당한 가치를 더해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WHA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세계가 요구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에서 선을 위한 힘"이라며 "미국은 대만의 WHA 옵서버 복귀와 함께 유엔 체제와 국제적인 토론의 장에서 대만이 의미 있고 확고히 참여하는 것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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