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앙숙' 이란 후원 받는 시리아와 외교관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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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AL)에 복귀한 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교관계를 복원한다.
사우디와 시리아가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11년 만이다.
앞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지난달 18일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외교관계 복원과 항공편 운항 재개를 논의했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외교관계 복원은 시리아의 AL 복귀가 발표된 후 이틀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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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지역안보·안정 강화"
아랍연맹(AL)에 복귀한 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교관계를 복원한다. 사우디와 시리아가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11년 만이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와 시리아 정부는 9일(현지시간) 각각 상대국에 주재하는 대사관을 다시 연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재개하는 것은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지난달 18일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외교관계 복원과 항공편 운항 재개를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와 이란이 지난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관계 회복에 나선 후 시리아와의 관계 복원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최대 후원국은 시아파 맹주 이란으로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앙숙관계에 있다. 앞서 사우디는 2012년 3월 내전 중이던 시리아에서 대사관을 철수한 뒤 미국과 함께 시리아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을 지원했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외교관계 복원은 시리아의 AL 복귀가 발표된 후 이틀 만에 나왔다. AL 회원국 외교 수장들은 지난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를 열고 표결로 시리아의 회원국 복귀를 결정했다. 22개 회원국 중 13개 국가가 찬성표를 던졌다.
시리아가 AL에 복귀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시리아 정부는 2011년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하고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시리아 내전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발발 후 약 50만 명이 사망했다.
AP는 오는 19일 사우디에서 열릴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시리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위기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지적하며 시리아가 아랍연맹에 복귀할 자격이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영국 외무국제개발부도 "알아사드 정권과의 관계에 반대한다"며 알아사드 정권이 꾸준히 무고한 시민을 구금·고문·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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