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양현종이니까 막았다, 편안하게 봤다"

이형석 2023. 5. 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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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양현종(왼쪽)과 김종국 감독. 사진=KIA 제공
지난 9일 역대 7번째 광현종 매치, 승장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편안하게 본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8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현종의 올 시즌 최고투였다. 자존심이 걸린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로 더욱 이목을 끌었기에 값진 승리였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어제 경기는 더 편안하게 본 경기였다"라고 했다.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9회 등판까지 내심 원했다. 

김 감독은 "투구 수도 있었고, 일요일까지 주2회 등판해야 하니 길게 내다보고 (9회 등판을) 말렸다. 아마 수요일 등판이었으면 고려했을 텐데 (완투 후에) 나흘 쉬고 등판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KIA는 9일 경기에서 외야 수비가 아쉬웠다. 김 감독은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까지 수비 실수가 3번은 나온 것 같다. 양현종이니까 실점 없이 막았지, 젊은 선수들이 겪었다면 아마 흔들렸을 것이다. 외야는 한 번 실책하면 득점권까지 가니까 더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양현종은 "이런 경기를 (더 이상)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일부러 김광현과 선발 매치업을 한 건 아니었다. (이번처럼) 비가 도와주면 다시 만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양현종도, 김광현도 (맞대결을 하면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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