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 이승엽 감독 "타자들, 이제 원준이 도와줄 때가 됐네요"

차승윤 2023. 5. 10. 18: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2324=""> 두산 베어스 최원준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지만, 승리는 하나도 없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최원준(29·두산 베어스)이 던질 때 타선이 도와준 적이 없다. 도와줄 때가 된 것 같다."

무승 불운에 시달리던 최원준이 부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최원준은 지난해 KBO리그 최다패 투수 중 한 명이었다. 8승 13패를 기록했는데 부진해서는 아니었다.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준수했다. 다만 그가 던질 때면 좀처럼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도 불운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9일 기준 평균자책점 4.03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하긴 하지만, 호투한 경기도 많았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3회를 기록했고 그중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다. 충분히 승을 딸 수 있는 기량이나 아직도 1승이 없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던질 때 타선이 도와준 적이 없다. 도와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불운은 그저 불운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 승리를 못 따고, 타선이 위축되면 경기를 지켜내려는 투수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개인 기록과 별개로 팀이 이기기 위해 버티다가 부담감에 무너질 수도 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원준이를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원준이가 혼자 힘들어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자꾸 선취점을 내줘서 그러는 것 같다. 선발 투수는 당연히 2점, 3점을 줄 수 있는데,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최원준을 타선이 도와주면 좋겠다. 아직 1승이 없으니 첫 승을 거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승리의 숨겨진 공신으로 9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한 이유찬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유찬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상위 타선 앞에 밥상을 차리는 테이블세터가 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팀이 승기를 굳힌 7회 2루타로 포문을 열어 선봉장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이 감독은 "하위 타선의 출루율이 높아지면 아주 좋은 일이다. 이유찬에게 기대한 것도 바로 그런 모습이다. 어제는 (기대의) 100% 이상을 보여줬다. 이제 그 모습을 꾸준히 이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