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천사 꿈 키우는 임가연… 봉사에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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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쑤저우(Suzhou) 소주한인교회(권요셉 목사)는 고등부 학생들의 출석률이 높았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수험생들을 위한 전문기관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신앙에 의지하며 대입을 준비했다.
학생들이 대입을 마치고 한국 및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흩어질 때 교회 고등부에서는 졸업예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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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쑤저우(Suzhou) 소주한인교회(권요셉 목사)는 고등부 학생들의 출석률이 높았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수험생들을 위한 전문기관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신앙에 의지하며 대입을 준비했다. 나는 이곳에서 2018년부터 4년 동안 고3 학생들과 함께했다. 학생들이 대입을 마치고 한국 및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흩어질 때 교회 고등부에서는 졸업예배를 준비했다. 졸업예배 때면 나는 준비한 편지를 졸업생들에게 읽어주었다.
“사과 씨는 작지만 땅에 묻어 싹을 틔워 자라나면 큰 사과나무가 됩니다. 우리 고3학생들을 맡으면서 한명 한명 작은 사과씨로 보려고 기도했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쉽지 않은 시기였지만 말씀과 기도라는 양분에 사과씨는 썩지 않고 싹을 틔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각자에게 꼭 맞는 모양의 열매를 맺는 멋진 사과나무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먼 훗날 들려오는 졸업생들의 소식에 ‘그해 과수원은 정말 잘 되었구나’라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2019년 졸업예배 중)
2019년 고3 학생들이 올해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 되었다. 지난 4일자에 소개한 배지민은 신학생이 됐다. 그리고 임가연(23세) 김시연(24세) 이소연(23세) 단짝 친구 3명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가연이는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 수업 외에 교회봉사가 주요 일정이었다. 수요예배와 금요저녁예배 그리고 주일예배와 청년부예배에서 드럼으로 봉사했다. 스틱을 잡은 두 손이 띵띵 부을 때면 ‘펜을 잡고 있어야 할 때가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작성해온 설교 노트를 마음에 새기며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학원에 다니지 않던 가연이는 한국 입시도 스스로 준비했다. 빌립보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장 13절) 말씀을 책상 위에 붙여 놓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기도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료하는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 주세요.” 가연이는 그렇게 목표했던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에 합격했다. 이듬해 코로나로 중국에 있는 가족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면서 소주한인교회 친구들과 QT방을 만들어 매일 말씀을 나누는 한편, 학교 동아리 CCC아가페의료봉사단에 가입해 신앙을 지키며 외로움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가연이는 학업을 하는 틈틈이 서울역 노숙인 진료소 의료봉사 및 튀르키예 필리핀 등으로 단기의료선교를 다녀왔으며, 현재 CCC아가페의료봉사단 이화여대 대표로 활동하며 실력 있고 선한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계속>
◇'그·하루-그리스도인의 하루'는 신앙생활에 힘쓰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박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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