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함께 앞치마 두른 문재인 "대화는 정치인 의무"

박소희 2023. 5.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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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1주년을 맞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와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대구광역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문을 연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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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1주년날 평산책방에서 함께 손님 응대... "민주당, 역동성 회복해 젊은 층 사랑받길"

[박소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3.5.10
ⓒ 연합뉴스
퇴임 1주년을 맞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와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대구광역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문을 연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을 찾았다. 분홍색 와이셔츠에 앞치마를 두른 채 이들을 기다리던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가 도착하자 웃으며 포옹으로 반겼다.

그는 "오늘 퇴임 1주년이기도 한데, 특별히 책방을 응원하는 의미로 방문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는 앞치마를 두르고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계산대에 섰다.

책방을 찾은 시민들과 의원들이 책을 골라오자 문 전 대통령은 포스기를 확인하고, 이 대표는 바코드를 찍고, 박 원내대표는 결제가 끝난 책을 종이봉투에 옮겨 담았다.

'책방지기 체험' 후 이 대표는 "이제 책방 주인의 특별한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문 전 대통령은 진열된 책들 가운데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차이에 관한 생각> 등을 추천했다. 그는 두꺼운 책을 추천할 때는 "이런 책도 좋다. 베개도 하고"라며 웃었다. 이후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개장한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인사하고 있다. 2023.5.10 [공동취재]
ⓒ 연합뉴스
 
약 40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한 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로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의 국가적인 어려움을 타개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또 "야당 사무실을 방문하셨던 일을 회고하면서 당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했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한 적 있다.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와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실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관련 언급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에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느꼈던 것들"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야당들과 여러 채널로 대화도 하고, 실제로 청와대에서 만남을 진행하셨으니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이제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당내에선 '하나가 되자'는 게 의원들, 또 당원들의 다수 의견"이라며 문 전 대통령 앞에서 서로 손을 맞잡기도 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가끔씩 서울 소식이 궁금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2023.5.10 [공동취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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