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통상장관 이달말 회동 가능성…소통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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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이달 말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8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회동하면서 미중 양국이 소통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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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이달 말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풍선' 사태와 대만 해협 문제,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등으로 깊어진 갈등을 봉합하고, 미중 간 소통이 본격적으로 재개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5~2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기간에 미중 통상장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회동은 지난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 이후 중단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미 예정됐던 방중을 정찰풍선 사태 이후 무기한 연기했다. 이 일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미국 내에서도 '과잉대응'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국은 이후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재추진하는 등 여러 차례 고위급 회동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거부하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선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8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회동하면서 미중 양국이 소통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달 말 미중 통상장관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정찰풍선 사태 후 이뤄지는 양국 최고위급 만남이 된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금까지 번스는 고위급 회의를 거절당해왔다"면서 "친과 번스의 회동은 그간 패널티 박스에 있었던 워싱턴의 시간이 끝나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중국을 연일 압박하면서도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부장관도 지난달 20일 "미국은 핵심 이익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하지 않을 것이다. 미중 경제의 완전한 분리는 두 국가 모두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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