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말기 암 환자, 같은 선택을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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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을 맞아 새삼 구성원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에 첫 공개된 다큐멘터리 <울지마 엄마> 는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세 명의 말기 암환자 이야기를 각 가족과 연계시킨 작품이었다. 울지마>
<울지마 엄마> 는 다큐 영화로써 그 만듦새가 다소 투박하더라도 그 자체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한다.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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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 다큐멘터리 <울지마 엄마> 관련 이미지. |
ⓒ KBS |
가족의 달을 맞아 새삼 구성원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에 첫 공개된 다큐멘터리 <울지마 엄마>는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세 명의 말기 암환자 이야기를 각 가족과 연계시킨 작품이었다.
감독은 영화의 직접적인 관찰자로 등장한다. 친누나가 말기 위암 선고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로 자신의 사연을 전하던 감독은 중학교 음악 교사였던 고 김정화씨, 두 딸의 엄마였던 고 김현정씨, 그리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로 근무하다 병상에 눕게 된 고 정우철씨 사연을 오간다.
세 인물 모두 한 가정의 구성원이자, 자녀를 둔 부모였다. 영화에선 이들이 담담하게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죽음을 준비하며, 삶을 정리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려 했다. 특별한 기적이나 극적 사건 없이 죽음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기독교적 시선으로 묘사한 게 특징이다. 등장인물들 모두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인데, 해당 작품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7회 한국기독교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다.
주제와 소재 자체가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성이 있기에 영화는 어떤 다큐적 기교나 연출 기법을 사용하진 않는다. 환자의 남편 혹은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고통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낸 게 특징이다. 출연하는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아픔을 공개하는 것에 큰 망설임이 있을 법 했을 텐데 단순히 전시하지 않고, 담담하게 기록하려 한 감독의 의중이 읽힌다.
▲ 다큐멘터리 <울지마 엄마> 관련 이미지. |
ⓒ KBS |
▲ 다큐멘터리 <울지마 엄마> 관련 이미지. |
ⓒ KBS |
한번 뿐인 삶, 게다가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없음을 깨달은 세 주인공들은 다른 환경에 처했지만 같은 선택을 한다. 바로 남게 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김정화씨는 인생 마지막 여행을 소중한 가족과 함께 떠났고, 김현정씨는 초등학교 교정에 복귀해 쓰러지기 직전까지 아이 앞에서 씩씩한 엄마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 했다. 정우철씨 또한 암 환우를 위한 모임인 '아름다운 동행' 주치의를 자처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들을 정성껏 상담했다.
연출을 맡은 이호경 감독은 이미 친 누나의 투병을 겪었고, 이를 통해 소속 회사에서 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앎> 시리즈를 제작해왔다. 2014년부터 아름다운 동행 소속으로 관련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울지마 엄마> 관련 정보 |
감독: 이호경 제공: 인터파크 제작: KBS 공동제공 및 공동제작: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배급: 원더 스튜디오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76분 개봉: 2023년 5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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