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역대급 성과 기대감 '물씬'

김성아 2023. 5.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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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맞는 바이오코리아, 코엑스서 사흘간 개최
51개국 729개 기업 참여...비즈니스 성과 ‘기대’
한미·우시바이오 등 전시장 내 CDMO 수주경쟁
비즈니스 파트너링 사전 미팅만 1200건 넘어
관람객들이 바이오코리아 2023 전시 부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작년보다 훨씬 커진 규모와 관심에 역대급 성과가 기대된다. 이번 행사가 다양한 분야의 오픈 이노베이션 장으로서 K-미래바이오의 성장을 돕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BIO KOREA 2023)’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급’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한 바이오코리아 2023은 엔데믹 이후 처음 열린 국내 최대 글로벌 바이오 컨벤션으로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10일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내빈이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올해 바이오코리아에는 51개국 729개 기업이 참여한다. 작년보다 약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더 참여하면서 풍성한 행사를 만들었다. 이들은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이라는 주제 아래 ▲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 파트너링 ▲인베스트 페어 등 4개 세션에서 최근의 바이오 비즈니스 동향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전시장 최고 인기 부스는...한미·우시바이오 모인 'CDMO'존

컨벤션의 꽃인 전시회장에서는 일반인 관객보다 각국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코리아는 예년보다 기업 간 교류에 중점을 둬 일반인 관객이 흥미를 느끼는 체험 위주 부스보다는 기술 교류, 상담 관련 부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전년보다 참가 기업이 대폭 확대된 총 338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해외기업은 102개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전시는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존, 임상시험기관(CRO)존, 첨단재생의료관, 국가관 등 각 주제별로 운영됐다.


가장 열기가 뜨거운 전시관은 CDMO 관련 존이다. CDMO존 대표 부스로 소개된 한미약품그룹은 그룹 내 CDMO를 담당하고 있는 한미 바이오플랜트와 한미 정밀화학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코리아에는 CDMO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석했다”며 “한미바이오플랜트와 한미정밀화학은 mRNA 플랫폼 등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기반으로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그룹 이외에도 CDMO존에는 CDMO 사업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글로벌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써모피셔사이언티픽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CDMO 플랫폼 기업으로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내수 시장이 큰 중국 내 CDMO 점유율만 70%에 달하며 생산규모 역시 2024년 43만 리터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CDMO 업계 떠오르는 샛별로 통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도 기업 실무진간 미팅, 가계약 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코리아 2023 내 ‘수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CDMO존에서 만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역량이 커지면서 CDMO 사업에 대한 니즈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글로벌 CDMO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K-바이오 수출 교두보 자처...파트너링 성과 기대

이번 바이오코리아가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방점을 찍은 만큼 기업간 교류 세션이 비즈니스 파트너링과 인베스트 페어 세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날인 10일 열린 비즈니스 파트너링 세션 현장 모습. 비즈니스 파트너링 세션은 사흘 내내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링 세션에는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슨,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페링제약 등 굵직한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실무진이 현장에서 직접 K-바이오 기업들과 만난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LG화학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지난해보다 더 큰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2 비즈니스 파트너링 세션에서는 총 730건의 파트너링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는 46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미팅이 사전에만 1200여건 이상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해외 기업들과는 24시간 온라인 미팅을 운영하면서 더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베스트 페어에서는 혁신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 경영 전략 및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생의료 ▲디지털 치료제 ▲치료제 ▲백신 ▲의료기기 등 총 5개 분야의 발표 및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입셀, 와이브레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엠큐렉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차순도 진흥원장은 “바이오코리아 2023 참여 기업들의 수를 보면 예년보다 많은 관심이 모여서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비즈니스 성과보다 더 큰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 및 수출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금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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