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동'만큼은 안 할 거야 [의사들 생각은…]
"운동 열심히 하세요." 어떤 질환이든 진료를 마칠 때면 의사들이 꼭 덧붙이는 말입니다. 실제로 운동의 건강 효과는 이미 무수히 많은 연구 결과로 증명됐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다빈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죠. 그러나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에 짬을 내 운동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최고로 바쁜 의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운동하세요?
◇의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
먼저 의사 500명에게 평소 시간을 내 운동하는지 물었습니다. 5명 중 4명(80%)이 '한다'고 답했는데요. 40대 이후부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운동을 하는 집단의 비율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70대에선 10명 중 단 1명만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운동량은 권장량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질병예방센터(CDC) 등 인류 건강을 고민하는 세 기관 모두, 건강을 유지하려면 일주일에 150분 이상은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는데요. 과반수를 훌쩍 넘는 68.3%가 한 주 동안 120분 미만으로 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키·축구·거꾸리, 권장 안 해
모든 운동이 몸에 좋은 건 아닙니다. 부상 위험이 크거나, 몸의 균형을 오히려 무너뜨리는 등의 이유로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나은 운동도 있는데요. 논란이 있는 운동을 꼽아, '나라면 이 운동만큼은 안 하겠다'고 생각이 드는 운동을 의사 500명에게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보기로는 배드민턴(발목 질환 위험), 탁구(상체 질환 위험), 축구(하체 질환 위험), 농구(발목 질환 위험), 등산(무릎 질환 위험), 스키(부상 위험), 볼링(손목 질환 위험, 저강도), 골프(한쪽으로만 움직이는 편측성 운동, 저강도), 거꾸리(척추 질환 위험), 윗몸일으키기(척추 질환 위험), 공복 유산소 운동(소화기 질환 위험), 고강도 근력 운동(부상 위험) 등이 포함됐습니다.
◇운동 효과는 유산소 운동이 최고
그럼 어떤 운동을 추천했을까요? ▲유산소 운동(31.7%) ▲생활 속 활동량 늘리기(23.1%) ▲무산소 운동(19.7%) ▲골프나 댄스 등 취미운동(5.2%) ▲수영(5.2%) ▲필라테스(4.6%) ▲구기 종목 운동(4.5%) ▲요가 등 정신 수양 운동(3.4%) ▲등산(2.4%) 순으로 의사들은 추천한다고 답했습니다. 한 의사는 기타란에 크로스핏을 적기도 했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증명된 운동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다칠 가능성도 적다", "전신운동이다", "심폐기능을 유지·향상하고, 스트레스는 줄이고, 혈당·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생활 속 활동량을 늘리는 운동은 "접근성과 지속성이 중요한데, 그 점에서 최고다", "따로 시간을 안 내도 된다", "돈 들지 않고, 생활 속에서 가능하다"는 이유로 추천했습니다. 전체 3위였던 무산소 근육 운동은 20대 의사들 사이에선 가장 추천하는 운동이었는데요. "유의미한 운동 부하를 줄 수 있다",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뺄 거라면 유산소 운동에 무산소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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