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시간 트렌드 보여주는 서비스 출시…“실검 아냐”

10일 ‘투데이 버블’ 베타 서비스 시작

카카오는 10일 포털 ‘다음’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 '투데이 버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앞서 실시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각에선 서비스 형태만 다를 뿐 실시간 키워드를 보여주기에 사실상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카카오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10일 포털 ‘다음’에서 ‘투데이 버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는 “투데이 버블은 오늘 우리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발견해 나가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투데이 버블이 키워드를 추출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웹크롤러를 사용해 다양한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모으고 정리한다. 이 웹페이지들에서 최근 수 일 동안 언급된 단어와 몇 시간 내 언급된 단어를 분석하고 비교해 평소 대비 최근 언급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단어를 추출한다. 마지막으로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단어 조합들을 통합하고 중복을 제거한 뒤, 주제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는 키워드 조합을 선택한다.

투데이 버블은 일부는 같은 결과를 제공 받을 수 있으나 모두에게 동일한 키워드를 보여주지 않는다. 다양한 키워드들을 제공함에 있어 어떠한 우선순위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랜덤으로 키워드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키워드들을 보고 싶을 때는 ‘새로운 키워드’ 버튼을 눌러 새로운 키워드를 다시 무작위로 불러올 수 있다.

카카오는 투데이 버블이 폐지된 서비스인 ‘실시간 검색어’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과거 다음에서 제공했던 실시간 검색어는 다음검색이라는 하나의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 통계정보를 활용해 순위를 매겼다면, 투데이 버블은 다음의 내부 서비스뿐 아니라 제휴된 뉴스 사이트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외부 웹페이지를 정보의 출처로 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분석의 기준이 되는 시간을 늘리고, 키워드에 순위를 매기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다음과 네이버에서 제공했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여론 조작과 언론 생태계 황폐화 등 여러 논란과 부작용을 낳으며 각각 2020년 2월, 2021년 2월에 잇달아 폐지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투데이 버블은 온라인 이용자들의 최근 관심사 및 유용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투데이 버블을 통해 이용자들이 생활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확대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를 발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도 모바일 앱에서 관심사와 트렌드에 따라 자동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서비스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네이버 역시 실시간 검색어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