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실점 위기, 타자는 이정후···'박명근 카드' 왜 밀고 갔을까
배중현 2023. 5. 10. 17:32
과연 사이드암스로 박명근(19·LG 트윈스)을 교체할 생각은 안 했을까.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5-4(연장 10회)로 이겼다. 연장 10회 말 2사 2·3루에서 나온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는데 승리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9회 초 마운드 운영이었다. LG는 9회부터 등판한 박명근이 2사 후 안타(이용규)와 몸에 맞는 공(임지열)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가 KBO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
올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더라도 이정후는 '이정후'였다. 신인 박명근이 넘기엔 조금 벅찬 벽일 수 있었다. 특히 사이드암스로가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건 야구의 정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교체 없이 '박명근 카드'를 밀고 갔다. 결과는 4구째 좌익수 플라이아웃. 위기를 넘긴 LG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승리를 챙겼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키움전에 앞서 "난 기본적으로 무조건 1이닝을 맡긴다. 실점하는 순간 바꾼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박명근의 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떤 부분을 보고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까.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박명근은)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명근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있는데 그 제구가 힘껏 던져서 만들어 낸다는 거다. 그 작은 체격(키 1m74㎝·몸무게 75㎏)에 구속을 올리면서 제구력이 좋다는 건 갖고 태어난 능력치가 분명히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배운 체인지업이 충분히 좌타자를 잡을 수 있는 체인지업"이라며 "이길 수 없는 구종을 갖고 있으면 함덕주로 (투수를) 바꿨을 거다. 충분히 4월 거치면서 (통할 수 있다는 걸) 테스트했다"고 자신했다.
박명근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필승조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후랑 싸워서 이긴다면 내 공에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어제 한 단계 성장하는 그런 계기가 됐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5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좌익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2루수) 김기연(포수) 박해민(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김윤식이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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