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이슈 키워드’ 서비스 출시 “실검과 달라”

이강민 2023. 5.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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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가 실시간 이슈 키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과거 실검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라며 "투데이 버블은 유용한 정보나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주제를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서비스 제공 목적에 따라 운영되며 취지에 적합한 키워드만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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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출시한 포털 다음의 '투데이버블' 서비스 화면. 웹사이트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언급량이 급증한 키워드를 추출해 보여준다. 다음 홈페이지 캡처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가 실시간 이슈 키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섰다.

카카오는 1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이용자들이 더 유용한 정보를 얻고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투데이버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투데이버블은 공개된 웹페이지에서 언급된 키워드들을 분석해 평소 대비 최근 언급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단어를 추출하고 보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의 투데이버블 출시는 포털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이른바 ‘실검’의 폐지 이후 이용자들에게 트렌드 인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검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카카오는 “투데이버블이 실검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실검은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검색어 통계 정보를 활용해 순위를 매겨 제공한 반면, 투데이버블은 다음의 내부 서비스뿐 아니라 제휴된 뉴스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외부 웹페이지를 참고한다. 출저의 폭을 넓혀 키워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검은 검색어 입력량만을 기반으로 키워드를 추출하는데, 이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의도적으로 검색량을 증가시키는 행위가 순위를 바꿔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불러왔다.

반면 투데이 버블은 분석의 기준이 되는 시간을 늘리고, 검색이 아닌 공개된 웹페이지를 참고하기 때문에 조작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카카오는 보고 있다. 또 인공지능이 선정적이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유해 키워드를 걸러낸다는 점도 실검과 차별화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과거 실검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라며 “투데이 버블은 유용한 정보나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주제를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서비스 제공 목적에 따라 운영되며 취지에 적합한 키워드만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올 하반기 이슈 키워드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뿐 아니라 구독 정보와 문서 클릭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색어 대신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라며 “검색만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닌 개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실검 서비스가 부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실검의 부활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보기술(IT) 업계 일각에서는 ‘형태만 다를 뿐 실시간 이슈를 보여줘 이용자 유입을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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