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밀리면 시장 놓친다… 삼디, ‘투명OLED’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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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어떤 사업을 위해 투명 OLED를 양산하겠다는 식의 구체적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기술 확보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에서 LG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에서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시장을 선점하자 삼성디스플레이 안팎에서 기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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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에서 잇따라 투명 OLED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선점에 돌입하자 위기감을 느낀 삼성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투명 OLED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퀀텀닷(QD) 기술을 활용한 투명 OLED를 개발하고 있다. 양산이 가능할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투명 OLED를 개발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QD 방식의 투명 OLED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실제로 투명 OLED 양산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어떤 사업을 위해 투명 OLED를 양산하겠다는 식의 구체적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기술 확보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볍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화면 뒤쪽의 사물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정보와 그래픽 효과를 화면에 자연스럽게 표시할 수 있다. 투명 OLED는 OLED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술로 꼽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5년 적녹청(RGB) 방식의 투명 OLED 개발을 진행하고, 55인치 투명 OLED를 내놓았었다. 투명 OLED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이다 보니, 실제 양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투명 OLED를 현장 곳곳에 도입하면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하철 스크린 도어, 박물관 등에 투명 OLED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이런 흐름에서 LG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에서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시장을 선점하자 삼성디스플레이 안팎에서 기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에서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화이트(W) OLED’ 방식이다. 검정 필름으로 선팅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투명도(45%)를 구현한다. 인천국제공항, 서울 성수동 SM사옥 내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를 보급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투명 OLED를 기존 버스 유리창 자리에 탑재한 확장현실(XR)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관광 버스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혼합된 XR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적으로 투명 OLED 시장 규모가 올해 1000억원에서 2025년 3조원, 2030년 12조원으로 확대된다고 추산한다.
전성필 조민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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