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하는 배달노동자들 [쿠키포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2023 라이더대행진'집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을 하자 경찰에게 저지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2023 라이더대행진'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200여명이 라이더자격제-대행사등록제 도입, 안전운임제를 모태로 한 생활임금보장, 알고리즘 협상권 보장을 촉구하며 오토바이 행진을 벌였다. 국회에는 관련 법령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으나,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의제로 조차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유니온의 판단이다.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참석 오토바이 100대가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은 5대 씩 행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두고 경찰과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 사이 물리적 마찰을 빚었다. 행진은 여의도에서 출발해 원효대교를 건너, 이촌, 녹사평을 지나 대통령실 앞까지 진행한다.

이들은 "한 때 필수노동자로 불렸던 배달노동자들이 현재는 기업의 노동작취, 정부의 무관심, 국회의 무대책, 사회의 편견 속에 버려진 존재가 되었다"라며 "배민으로부터 촉발된 임금삭감 확산, 산재1위가 될 만큼 노동자들이 아스팔트 위에 쓰러지고 있고 AI알고리즘은 실시간으로 보다 정교하게 노동자를 통제하고 있음에도 그것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구도 검증할 수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