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올해 5·18기념행사 다채

진상 규명 등 강조…'미래 세대와 함께' 방향 담아
전야제선 518 정신·의미·가치 담은 총체극 무대도
전국 곳곳서 사진전·기념식·퍼포먼스 등도 펼쳐져

올해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행사는 를 주제로 광주를 넘어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추진위원회가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야제 일정과 연출의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야제 일정과 연출 의도, 구성을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역사 왜곡 대응의 과제를 안고 맞는 올해 기념행사에 미래 세대와 함께하자는 기조와 방향을 담았다.

13일 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대표 행사인 전야제는 오는 17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오월시민난장과 오월풍물굿, 민주평화대행진 등은 기존 전통 그대로 진행된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오월시민난장에서는 다양한 거리 무대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5·18의 진실과 오월 정신을 알리는 체험 부스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 공연단체들의 공연도 선보인다.

나아가 동구 수창초교에서 금남로 전야제 무대까지 행진하는 '민주평화대행진'도 기존 방식을 고수했다. 특히 이번 민주 평화 대행진에는 시민들과 시민단체, 아시아공동체 각국 대표단 등 3000여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행사위는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야제에서는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가 5·18 정신과 의미, 가치를 담은 총체극으로 무대가 만들어진다.

지역의 극단, 가수 등 예술인 150여 명이 참여하는 총체극은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불평등 상황을 광주의 오월 대동정신으로 이겨내자는 취지로 준비됐으며 전 출연진이 무대 위에서 5·18 광주의 희생을 노래하는 '광주출정가'를 합창하며 마무리된다.

이에 더해 이번 5·18민중항쟁기념행사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18일까지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 경기, 경남,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세종 등 전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5월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나 기념식, 오월정신계승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박정운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 총감독은 "광주에 맺힌 많은 역사들을 널리 알려 광주에서만이 아닌 전국에서 기억했으면 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5월만이 아닌 사계절 내내 떠올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