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년간 잘못된 국정방향 바로잡아…2년차엔 경제·민생 주력"(종합)

이기민 2023. 5. 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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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국무위원 오찬서 "변화 속도" 주문
오찬 후 용산어린이정원서 유소년야구경기 관람
취임 후 세번째 기자실 깜짝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고위 당정 관계자들과 만나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고,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들과 오찬을 갖고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잡으라는 것이었다"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댄 안보, 반시장적, 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너진 거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과 노력 많이 걸리지만 대민 올바른 방향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2년 차에는 기업가 정신을 꽃 피우도록 지원하고, 노사법치주의 확립해 노동 현장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 다하겠다"며 "우리는 부존자원이 적고 시장이 작아서, 노력을 통해서만 국민이 더 풍요롭게 사실 수 있다. 국민과 기업이 세계 속에서 마음껏 뛰고 영업하도록 국제사회에서 국격을 갖추고 책임 있는 기여를 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1년간 우리 국민께서 변화와 개혁을 체감하기에 시간 좀 모자랐다"며 "2년 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께서 변화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위에서 배 타고 가는데, 배 속도 너무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건지 가는 건지 모른다"며 "속도를 더 내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더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하고 뛰어보자"고 격려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용산 대통령실 1층에 마련된 기자실을 돌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방문한 건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13일과 지난해 태풍 힌남노를 밤샘 대응한 직후인 9월 6일에 이어 세 번째다.

기자실에는 여당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 중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함께 내려왔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 및 여당 지도부는 최근 개보수한 대통령실 청사 2층과 전시된 순방 선물 등을 둘러본 후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유소년 야구 경기를 지켜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어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머무는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방문한 건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13일과 지난해 태풍 힌남노를 밤샘 대응한 직후인 9월6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어 기자실 복도에 마련돼있는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다시 만나 "여러분 1년 동안 많이 도와주시고 우리가 국가발전을 위해 일하는데 좋은 지적도 해줬다.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간 일을 나름대로 잘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새로 맞이하는 1년도 언론이 정확하게 잘 짚어주시고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빠르거나 너무 늦다 싶을 때 여러분들께서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써 저희 정부를 잘 이끌어 주시기 부탁드린다"며 "정말로 지난 한 해 감사했고 앞으로도 여러분이 저희들 잘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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