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받은 후 금연… 정말 소용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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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진단을 받아도 이후 금연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992~2022년 사이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진단을 받은 5594명을 추적 관찰해 금연과 생존율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폐암을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금연을 하면 호흡곤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되고 비소세포폐암 진행을 늦춰 생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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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992~2022년 사이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진단을 받은 5594명을 추적 관찰해 금연과 생존율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비소세포폐암이란, 폐암의 85%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보통 폐 주변부에서 발견된다. 현미경으로 확인되는 암세포 크기가 작지 않아 비소(非小)세포폐암으로 불린다. 초기 증상은 거의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기침 ▲객혈(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해내는 증상) ▲흉통(가슴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 ▲호흡 곤란 등이 있다.
환자들 중 795명은 비흡연자, 3308명은 폐암 진단을 받은 후 담배를 끊은 반면 1491명은 진단을 받고 나서도 흡연을 계속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흡연 여부와 금연 시점, 건강 상태, 나이, 성별, 인종 등을 포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연구원들은 12~18개월마다 생존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등록된 사람 중 3842명이 사망했다. 진단을 받고 나서도 계속 피운 환자들의 79.3%, 진단 받은 후 담배 끊은 환자들의 66.8%, 비흡연자의 59.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담배를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68% 증가했다. 담배를 피우다가 금연한 사람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6% 증가했다.
연구팀은 폐암을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금연을 하면 호흡곤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되고 비소세포폐암 진행을 늦춰 생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0년 폐암 환자들이 금연하면 치료 성적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 연구가 나온 적 있다.
연구 저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티아니 교수는 "흡연자들은 이미 건강이 손상돼 금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찍 금연할수록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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