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더 떨어지는 메모리가격…KDI "반도체 저점 근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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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1분기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우리 반도체 경기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보다 최대 18%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가람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최근 교체주기가 겹친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수요가 동반 하락하면서 반도체 경기의 급락 요인이 됐다"며 "교체주기를 고려하면 최근 반도체 경기는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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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 이뤄져야
올해 2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1분기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우리 반도체 경기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보다 최대 18%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최대 낙폭을 15%로 제시했지만 아직 D램 재고가 많아 가격이 최대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에 나섰지만 아직 감산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아 공급량이 수요 보다 많다고 판단한 것.
품목별로는 PC용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15~20% 하락을 점쳤다. 종전에 제시한 하락폭 10~15% 보다 가격 상·하단 모두 5%포인트씩 내려갔다. 서버용 D램도 2분기에 15~20% 하락해 기존 전망치 13~18%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용 D램 역시 낙폭이 13~18%로 기존에 제시한 10~15%에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낸드 가격의 2분기 낙폭은 8~13%로 제시했다. 종전 5~10% 보다 더 낮췄다. 특히 기업용 SSD의 경우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에도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어 재고 압박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은 작년부터 하락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업황 부진으로 ‘IT 수요 감소→초과 공급→재고 증가→반도체 가격 하락→기업 실적 감소’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마저 생산량을 줄이는데 동참하면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 현상은 조만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난다. 하반기가 되서야 본격적으로 감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반도체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관련 제품 수요의 주기를 고려했을 때 2~3분기 안에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찍을 수 있다고 봤다.
조가람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최근 교체주기가 겹친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수요가 동반 하락하면서 반도체 경기의 급락 요인이 됐다"며 "교체주기를 고려하면 최근 반도체 경기는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컴퓨터 교체주기는 4~5년, 모바일기기가 2~3년이다. 컴퓨터 수요의 최근 저점이 2019년이고 모바일기기 수요가 2020년 3분기부터 급속도로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올해 중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당분간 반도체 경기 악화로 국내총생산(GDP)은 0.93%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는 반도체 수출물량이 10%, 가격이 20% 하락한다는 가정에 따른 결과다. 가격 하락 없이 수출물량만 줄어든다고 해도 GDP는 0.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에 치중돼 경기 하락에 더 취약한 만큼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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