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한일 재계 기금운영위 설치…"징용 日피고기업 각사가 참여여부 판단"(종합)

문채석 2023. 5.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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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대표 재계 단체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사업 공동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를 꾸리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소송 피고 기업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참여 여부는 개별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에서 탈퇴한 삼성 등 '4대그룹'이 기금 사업에 참여하는지.

마찬가지로 기금의 모든 사업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문이 닫혀있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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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4대그룹 기금사업 참여 문 닫혀있지 않다"
도쿠라 "미쓰비시重·일본제철 반드시 넣거나 뺄 생각 없다"

한국과 일본 대표 재계 단체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사업 공동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를 꾸리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이날 오후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전경련 10억원, 게이단렌 1억엔(약 10억원)씩 출연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소송 피고 기업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참여 여부는 개별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금 운영 방침뿐 아니라 산업 리스크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 이차전지 자원 확보 문제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10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미래파트너십 기금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금의 운용 방향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운영 기금 규모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일본 1억엔, 한국 10억원을 출연해 기금 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사업에 따라 증가시킬 수 있다.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운다'는 생각이다. 많은 기업을 모집하고 싶다.

-기금 사업 중 '산업협력 강화' 차원에서 특히 주력할 분야는.

▲(도쿠라 회장)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일본의 장점인 소재·부품·장비와 한국의 설계·양산이 있어야 한다.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자원에너지 안전보장이다. 희토류 포함 자원 문제에 대해 양국은 같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반도체 부분에서 양국이 협력해서 공급망의 축을 이룰 수 있다. 이차전지 등에서 (중국) 희귀자원 국유화 움직임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일본 징용배상 소송 피고 기업(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참여 여부는.

▲(도쿠라 회장) (참여) 요청 기업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거나 배제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다. 사업의 동참 여부는 개별 기업의 판단이다.

▲(김병준 대행) 기금은 그야말로 미래지향적 기금이다. 질문이 거듭될수록 기금의 의미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두 기관이 만드는 기금 운영에 대해선 '미래적 의미'를 많이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기금 (사업) 내용을 구체화한 것에 대한 한국 반응은.

▲(김병준 대행) 윤 대통령 방일, 기시다 총리 방한에 대해 한국 곳곳에서 냉담한 반응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상호 관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와 경제계는 한일 협력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느끼고 있다. 협력을 통해 양국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사업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업은 언제 선정할 것인지.

▲(도쿠라 회장) 사업을 언제 시작하느냐는 말하기 어렵다. 지금 컨셉을 만드는 단계다. 논의는 바로 시작하고 싶다. 오는 7월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산업협력포럼' 전후로 (기금) 운영위를 소집해서 논의하고 싶다.

-전경련에서 탈퇴한 삼성 등 '4대그룹'이 기금 사업에 참여하는지.

▲(김병준 대행) 어떤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양국 산업·경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면 전경련 멤버 여부와 관계없이 (기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한·일, 한·미 정상회담에 4대그룹도 기꺼이 참석했다. 국가 전체의 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기금의 모든 사업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문이 닫혀있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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