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네 명 하차?! 지금까지 나온 '놀면 뭐하니?' 위기설과 대책들.txt
한때 이견 없는 MBC의 간판 예능이던 〈놀면 뭐하니?〉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두 번의 쇄신을 꾀했는데요. 먼저 이 프로그램을 만든 김태호 PD의 퇴사 후 포맷이 바뀌었습니다. 유일한 고정 출연자 유재석의 부캐릭터로 재미를 주던 기존 방식에서 정준하-하하-신봉선-이미주를 영입해 패밀리십 체제를 시작한 거였죠.
〈놀면 뭐하니?〉의 성공 요인이던 부캐릭터 설정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쇄신 이후 패밀리십 바탕의 방송 분량이 크게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멤버며 구성이며, MBC 〈무한도전〉이나 SBS 〈런닝맨〉을 연상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놀면 뭐하니?〉 2기였던 5인 패밀리십을 향한 민심은 'WSG 워너비' 방영 당시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도토리 페스티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그룹 만들기 콘셉트였던데다가 무려 18회차, 5개월 가까이 이어진 방송은 피로감을 유발했어요. 고정 멤버들과 출연진을 향한 동정 여론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놀면 뭐하니?〉는 3주 동안의 재정비 기간을 얻어 두 번째 쇄신에 나섰습니다. 그 대책은 이이경-박진주 2인을 추가한 7인 체제였어요. 고정 출연 멤버가 많은 예능에서 익히 봐 왔던 형제, 자매, 커플 케미를 꾀한 거죠. 하지만 이 역시 반응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한때 평균 10%대였던 시청률이 4%대까지 떨어졌어요.
현재 〈놀면 뭐하니?〉는 세 번째 쇄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명에서 5명, 7명까지 늘어났던 멤버 중 반 이상이 하차할 전망이라는데요. 스포츠서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정준하-신봉선-이이경-박진주가 〈놀면 뭐하니?〉를 떠난다고 해요.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멤버 관련 부분은 내부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차 후 유재석-하하-이미주 3인 체제로 갈 지, 또 새 멤버를 뽑을 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놀면 뭐하니?〉의 박창훈 PD의 보직이 CP로 변경되고, 젊은 연출진들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정확히는 6월 중 제작진이 바뀐다고 하는군요. 이번 쇄신을 통해 〈놀면 뭐하니?〉가 다시금 MBC의 간판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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