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1st] 세리에A 수비수상 맡아놓은 김민재, 수상 가로막는 변수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팀 수상에 이어 개인상까지 노릴 자격이 충분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포지션별 시상을 하며, 김민재는 단연 돋보이는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세리에A 개인상은 1997년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가 제정되면서 첫선을 보였다. 영플레이어 부문은 2010년을 끝으로 사라졌다가, 지난 2018-2019시즌부터 매년 6명을 선정하는 '세리에A 어워드'의 형태로 정립됐다. MVP, 영플레이어, 그리고 최우수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가 선정된다. 수상자는 다음 시즌 개인 패치를 달고 뛸 자격을 갖는다. 포지션별 시상 시기는 미정이지만, 전례를 볼 때 리그가 끝나기 전 미리 선정해 최종전 즈음 그라운드에서 간이 시상식을 할 것이 유력하다.
김민재의 경우 MVP는 어렵다. 우승팀 나폴리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1등 공신'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스타 공격수들만큼 주목받긴 힘들다. 역대 수상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유벤투스, 이하 시간순),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로멜루 루카쿠(인테르밀란), 하파엘 레앙(AC밀란) 모두 우승팀의 핵심 공격자원이었다.
현재 득점 1위 빅터 오시멘, 도움 1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모두 나폴리 소속이라 둘 중 한 명이 MVP를 받을 것이다. 현지에서는 크바라츠헬리아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시건도 존재한다. 세리에A 공식 소셜 미디어(SNS) 계정에 크바라츠헬리아 중심 이미지가 자꾸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달의 선수상도 크바라츠헬리아가 3회로 최다 수상했다. 오시멘의 MVP를 예상할 수 있는 이유로는 더 꾸준했다는 점, 특히 우승 확정 즈음 크바라츠헬리아가 많이 간파당한 반면 오시멘은 꾸준히 득점했다는 점이 있다.
수비수 부문에 주목해 보면, 김민재가 가장 수상 자격 있는 선수라는 건 여러모로 분명하다. 역대 수상자가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스테판 더프라이(인테르), 크리스티안 로메로(아탈란타), 글레이송 브레메르(토리노)였는데 대체로 활동반경이 넓고 영향력이 큰 센터백이었다. 김민재는 성향도 과거 수상자들과 비슷하고, 경기력과 우승에 대한 기여도가 최고였다. 우승팀의 주장이라는 점을 들어 전례와 달리 풀백인 조반니 디로렌초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 정도가 위협적이다.
김민재가 수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 팀별 안배 정도다. 어워드가 한 팀당 한 명씩만 선정하다고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전례를 보면 그랬다. 지난 네 차례 시상 모두 MVP를 제외한 5개 부문은 모두 다른 팀 선수에게 돌아갔다. 만약 암묵적인 팀별 배분이 있다면, 나폴리에서는 오시멘이 MVP를 수상하고 크바라츠헬리아가 최우수 공격수 또는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면서 나머지 부문은 다른 팀에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김현민 축구전문기자는 풋볼리스트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뽈리TV '사대축황')에 출연해 "기존 수상자들의 팀별 안배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시즌 나폴리처럼 압도적인 우승팀이 최근 드물었다. 각 수상자 중 논란이 된 경우도 없었다. 팀별 안배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설령 과거에 비공식적으로 있었다 해도 올해 나폴리처럼 압도적인 팀이 등장한 마당에는 없앨 것으로 본다"며 올해 시상식의 안배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나폴리 선수들은 대부분 포지션의 유력 후보다. 수비수 부문을 김민재가 수상하지 못한다면 루카르 마르티네스(피오렌티나), 크리스 스몰링(AS로마), 카를루스 아우구스투(몬차) 정도가 가능성 있다. 골키퍼 부문은 나폴리의 알렉스 메레트와 더불어 이반 프로베델(라치오) 등이 거론될 만하다. 미드필더 역시 나폴리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유력 후보 중 하나고,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와 니콜로 바렐라(인테르밀란) 등이 자격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는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가 후보군에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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