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에 “대통령실 의중 따랐나”

김승연 2023. 5. 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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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대해 "대통령실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작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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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한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대해 “대통령실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작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애초에 윤리위 징계를 미룬 것 자체가 ‘정치적 플리바게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공천개입의혹으로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른 태 의원의 징계를 왜 미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태 의원을 중징계했을 경우 태 의원이 반발해 진실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뒤집어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되, 윤리위 징계는 내년 총선 공천의 길을 터주는 정치적 거래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개입 의혹처럼 이런 ‘정치적 플리바게닝’ 역시 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바지 당대표’를 앉히기 위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국민께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공천개입 녹취록부터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태 의원의 일인극이라고 여길 국민은 없다”고 했다.

또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수사의 당위성이 더욱 커졌다”며 “검찰과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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