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윤호영‧KT 김영환…84년생 포워드, 코트 떠난다

송경모 2023. 5. 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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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판에 한 시대가 또 저물었다.

일찌감치 은퇴를 결정한 양희종에 이어 원주 DB 윤호영, 수원 KT 김영환까지 같은 길을 가게 됐다.

낙생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윤호영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DB 전신인 원주 동부의 지명을 받은 뒤 16년 동안 원 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구단 측이 공개한 은퇴 소감문에서 윤호영은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한 팀에서 머무르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농구 선수로서의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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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프로농구 원주 DB 윤호영. KBL 제공

프로농구 판에 한 시대가 또 저물었다. 일찌감치 은퇴를 결정한 양희종에 이어 원주 DB 윤호영, 수원 KT 김영환까지 같은 길을 가게 됐다.

DB는 윤호영이 2022-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프로 선수에서 은퇴하며 추후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공식적인 은퇴식은 2023-2024시즌 원주 홈 개막전에서 진행된다.

낙생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윤호영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DB 전신인 원주 동부의 지명을 받은 뒤 16년 동안 원 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통산 516경기에서 4002득점 2248리바운드 1148어시스트를 올렸다. 프로 첫해엔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들었으나 이듬해 부쩍 성장했고 3년 차엔 경기당 13.2득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만개했다.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2011-2012시즌은 그의 프로 생활 황금기였다. 김주성 현 DB 감독, 로드 벤슨과 함께 ‘동부산성’을 쌓으면서 팀의 질주를 견인했다.

구단 측이 공개한 은퇴 소감문에서 윤호영은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한 팀에서 머무르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농구 선수로서의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어느 곳보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원주 여러분이 있어 든든했다”고도 덧붙였다.

2022-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한 프로농구 수원 KT 김영환. KBL 제공

KT 주장 김영환도 같은 날 은퇴를 선언했다. 윤호영과 동갑내기인 그는 김해 가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07년 프로에 처음 발을 들였다. 부산 KTF(KT 전신)와 창원 LG 등을 오가며 17년간 프로 생활을 이어간 그는 16시즌 동안 통산 665경기에서 경기당 8.9점을 올렸다.

꾸준한 몸 관리와 성실함의 아이콘으로 통한 그는 2014년 3월 9일부터 2019년 11월 3일까지 281경기에 연속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는 프로농구 사상 6번째로 긴 연속 출장 기록이다.

김영환은 당장 2023-2024시즌부터 KT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별도 은퇴식도 구단 차원에서 마련한다. 그는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마무리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의 모든 지도자와 동료 선후배, 경기장 안팎에서 힘이 돼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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