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이원석 얻은 대가...허리 아픈 키움, 2021년 9월 모드
안희수 2023. 5. 10. 14:53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9일 잠실 LG 트윈스전 4-2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 투입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공이 좋은 투수가 승부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마무리 투수 기용 상황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7·8회든, 동점이든 말이다. 홍 감독은 “좋은 투수를 안 쓰는 것도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했다.결과는 안 좋았다. 김재웅은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월 동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키움은 10회 말 나선 투수 양현이 2사 2·3루에서 신민재에게 끝내기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4-5로 졌다.
최근 키움 불펜진은 흔들리고 있다. 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6-6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셋업맨 김동혁이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2로 앞선 7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3실점하며 3-5로 졌다.
키움은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에 불펜 주축 투수 김태훈을 내주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했다. 내야진 공격력 향상을 노렸다. 이원석은 이적 뒤 3할 대 타율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키움은 이 트레이드 뒤 치른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쳤다.
김재웅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집단 마무리 투수’ 체제에 한계를 확인한 홍원기 감독이 “제일 좋은 투수를 내세웠다”라며 그를 선택했다. 김재웅은 후반기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키움은 그런 투수를 다시 당겨서 기용할 만큼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2021년 9월에도 비슷한 대처를 보여줬다.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이자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위기에서 조기 투입했다. 조상우는 8회뿐 아니라 선발 투수에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조상우는 임무가 달라진 뒤 나선 첫 5경기에서 4승·1홀드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실점을 막고,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리드를 안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이후 6경기(5이닝)에서 7실점·피안타율 0.375를 기록하며 잠실 흔들리기도 했다.
당시 키움은 변칙 마운드 운영으로 버티며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일단 궁여지책이 통했다. 올 시즌 초반 하위권(8위)으로 처져 있는 키움이 이번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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