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 모으면 정밀 의료 가능…클라우드로 보안 강화·표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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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표준화해 모으면 학습을 통해 맞춤 처방의 틀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 생태계를 클라우드에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P-HIS 사업, 보건복지부의 '마이 헬스웨이' 사업,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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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표준화해 모으면 학습을 통해 맞춤 처방의 틀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 생태계를 클라우드에 만들고자 한다."
류재준 네이버 클라우드 총괄이사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3'에서 '바이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진출 현황' 강연을 통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의 진단, 진료, 처방 등의 정보를 연계한다면 '정밀 의료'라는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모아 표준화함으로써 맞춤 처방 등의 툴을 만들고,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해 환자 중심으로 진료·처방하는 사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류 이사는 정밀 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사례로 당뇨병을 들었다. 그는 "당뇨는 유전, 발병 시기, 질환의 상태, 합병증 유무 등으로 여러 케이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를 레퍼런스 삼아 당뇨 발병을 예측하고, 동일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기존에 효과가 있었던 치료법을 추천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류 이사는 "한국은 일본보다도 빠르게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라며 "의료기술 개발이 이어져야 건강보험 재정의 65세 이상 진료비 비중을 떨어뜨려서 국민의 건강보험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헬스케어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다만 데이터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류 이사는 "각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이 다 달라 기존의 의료 정보를 CD나 프린트로 가져가야 한다"며 "환자에게 모든 데이터를 표준화해서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P-HIS 사업, 보건복지부의 '마이 헬스웨이' 사업,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 이사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클라우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를 외부에 반출할 수 없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클라우드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결과만 갖고 나갈 수 있게 하고, 이 때도 데이터 소유자로부터 허락받고 나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클라우드에서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의료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의료 데이터, 마이데이터를 모아 다양한 빅데이터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의료관광 국가인 태국에 라이프시맨틱스, 뉴냅스, 이모코그 등의 기업들과 함께 진출해 헬스케어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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